인터파크커머스 매각절차 돌입…"큐텐서 나와 독자경영"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 인터파크커머스 제공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같은 큐텐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도 대금 미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파크커머스가 모기업 큐텐그룹에서 벗어나 독자경영 하기 위한 매각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독자경영을 하기 위한 매각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큐텐그룹에 묶여 도미노처럼 상황이 악화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건전한 회사조차 견디기 어려울 지경이 됐다"고 진단하면서 "최대한 많은 판매자를 구제하려면 독자 경영이 필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두 곳의 인수 의향 기업과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싱가포르 기반의 큐텐이 지난해 3월 인수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산하 종합 온라인 쇼핑몰인 인터파크쇼핑과 AK몰의 월간 합계 거래액은 1000억원으로 이는 티몬의 약 6분의 1, 위메프의 4분의 1 수준이다.

인터파크커머스 역시 소비자 환불을 비롯한 판매자 미정산금 문제가 불거진 상태다. 이는 티메프에 거액의 자금을 물린 PG업체가 인터파크커머스의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영향을 받았다.

현재 지급 연기된 정산금 규모는 인터파크쇼핑 35억원, AK몰 15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인터파크커머스 기업 가치를 고려하면 분명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며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