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내가 친윤? 그럼 한동훈은 '친친윤'"

3회 연속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재원 최고위원이 "왜 나한테 자꾸 친윤이라고 하느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법무부 장관 했으니 그러면 '친친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1일) MBN 유튜브 '지하세계-나는 정치인이다'를 통해 자신이 '친윤'으로 꼽히는 것과 관련 "나는 체리 따봉도 한 번 못 받았는데 왜 저보고 자꾸 친윤이라고 하냐. 친윤이라면 윤이 친하게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했으니 그러면 '친친윤'이냐. 자꾸 당 내 문제 이야기할 거 없이 (민주당이) 국회를 무도하게 운영하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나갈 건지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제 3자 추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한 대표의 입장은 안 바뀌었다. 당론으로 발의할 것"이라며 "어떤 위대한 지도자도 반대자가 있다.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서 같이 동참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유임 여부를 놓고 친윤과 친한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곧 해결되지 않겠느냐. 원래대로 하면 그냥 정책위의장이 물러나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근데 지금 물러나지 않겠다고 하니까 벌어진 문제"라며 "당 대표께서 이제 대통령까지 만났으니 그걸 전부 종합해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정 정책위의장을 사퇴하도록 권해서 관철시키든, 뭐 그냥 잘 맞춰가면서 같이 가든 선택을 해야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회동한 것과 관련해선 "이 자리를 마련한 건 대통령이다. 그럼 대통령이 뭔가 할 말이 있으니 만나자고 했을 것"이라며 "지금 여러가지 정국의 분야에서 대통령실에서 감당하기가 좀 벅찬 일이 많다. 국회 법 통과하면 거부권 행사하고 또 재의결하고 또 돌아오고. 제가 보기엔 예수님, 공자님을 방통위원장으로 보내도 탄핵 터트릴 그럴 상황이다. 그러니까 이런 면에서 여당과의 협조가 필요한 것.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정부의 정책이나 입장을 설명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당직 개편은 당 대표가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렇게 하는 게 맞다. 또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원래 윤 대통령이 그런 스타일인 것 같더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