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잔러 ‘도핑’ 색안경 딛고 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 우승···“마법 같은 순간, 도핑 규정 늘 준수”
중국 판잔러(19)가 2024 파리올림픽 수영에서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92년 만에 아시아 선수의 올림픽 제패와 그의 엄청난 기록에 세계가 깜짝 놀랐다.
판잔러는 1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자신이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400m 결승에 중국의 첫 번째 영자로 출전해서 세운 종전 기록(46초80)을 0.40초나 줄였다.
이번 대회는 세계 기록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유독 기록이 저조해 외신에서는 라데팡스 수영장의 얕은 수심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판잔러는 엄청난 기록으로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판잔러는 아시아 선수로는 1932년 미야자키 야쓰지(일본) 이후 9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판잔러는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했고, 47초48에 터치패드를 찍은 2위 카일 차머스(호주)를 무려 1초08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단거리 100m 결승에서 1초 이상 차이로 1위를 차지한 게 놀라움 그 자체였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위와 2위의 격차가 1초 이상 벌어진 건,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이후 96년 만이다. 당시 1위 조니 와이즈뮬러(미국)는 58초6으로, 59초8로 2위를 한 이슈트반 바라니(헝가리)를 1초2 차로 꺾었다.
200m 챔피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47초49로 3위를 차지했다.
판잔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라며 “이 기록은 중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 세계 수영을 위한 것이다.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그의 놀라운 기록과 함께 도핑 스캔들도 다시 거론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과 호주 언론에서는 중국이 2021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도핑테스트에서 23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올림픽에 출전했다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중국 수영 도핑 문제에 공정한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판잔러는 당시 ‘23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AP통신은 판잔러에게 도핑 관련 질문을 했고, 판잔러는 “우리는 늘 도핑 규정을 준수했다”며 “지금 받는 도핑 테스트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라고 답했다.
판잔러는 이번 대회 준비하는 훈련 중에 외국 선수들 일부가 그를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스윔스웜닷컴은 “훈련 중 호주의 카일 차머스에게 인사했지만 무시했다. 미국의 잭 알렉시는 판잔러의 코치에게 물을 뿌렸다”는 판잔러의 말을 전했다. 판잔러는 “그들이 우리를 깔보는 느낌이었다. 오늘 나는 마침내 그들을 모두 이겼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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