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불 8시간만에 진화…20명 부상
인천 서구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8시간 만에 진화됐다.이날 불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2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차량 7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
인천시 소방본부는 1일 오전 6시 15분쯤 서구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 2차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전기차에서 처음 시작된 불이 8시간 20분만인 오후 2시 35분쯤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화재로 다량의 검은 연기가 아파트를 뒤덮어 입주민 2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연기를 마신 입주민 중에는 1살과 4살 등 영유아와 어린이도 포함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불이 나자 주민 103명이 대피했고, 소방당국인 32명을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 70여 대도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77명과 장비 80대를 투입해 불을 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벤츠로 보이는 전기차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이 꺼진 만큼, 현장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불이 난 아파트는 1581가구에 전기차 충전기는 116개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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