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로봇, 온디바이스 자원만으로 적응형 AI 실현

KAIST 연구팀,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 받아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자율주행차, 로봇 등 온디바이스 자율 시스템 환경에서 클라우드의 원격 컴퓨팅 자원 없이 기기 자체에 내장된 인공지능 칩을 활용한 온디바이스 자원만으로 적응형 AI를 실현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전산학부 박종세 교수 연구팀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2024 국제 컴퓨터구조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Computer Architecture, ISCA 2024)’에서 관련 논문이 최우수 연구 기록물상(Distinguished Artifact Award)을 수상했다고 1일 발표했다.

국제 컴퓨터 구조 심포지움(ISCA)은 컴퓨터 아키텍처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회이다. 올해는 423편의 논문이 제출됐으며 그중 83편 만이 채택됐다.

자율 시스템 상의 연속학습 연산 작업 흐름. 연속학습은 시스템 상에서 센서 데이터를 활용한 추론 작업뿐 아니라 적응형 AI를 위해 훈련 데이터 생성을 위한 데이터 라벨링 작업과 학습 작업을 포함한다. [사진=KAIST]

최우수 연구 기록물 상은 학회에서 주어지는 특별한 상 중 하나로 제출 논문 중 연구 기록물의 혁신성, 활용 가능성, 영향력을 고려해 선정된다.

이번 수상 연구는 적응형 AI의 기반 기술인 ‘연속 학습’ 가속을 위한 NPU(신경망처리장치) 구조와 온디바이스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최초 개발한 점, 앞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스템 연구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한 코드, 데이터 등의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 결과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Software-Defined Vehicles),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Software-Defined Robots)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온디바이스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온디바이스 자원만으로 적응형 AI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매우 기쁘고 이 성과는 학생들의 노력과 구글, 메타 연구자들과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논문명: DaCapo: Accelerating Continuous Learning in Autonomous Systems for Video Analytics)는 KAIST 전산학부 김윤성, 오창훈, 황진우, 김원웅, 오성룡, 이유빈 학생들과 메타(Meta)의 하딕 샤르마(Hardik Sharma) 박사,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아미르 야즈단바크시(Amir Yazdanbakhsh) 박사, KAIST 전산학부 박종세 교수가 참여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