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윤건영, '간첩법 책임론' 한동훈 겨냥 "남탓 고질적 버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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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로 선임된 윤건영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야당의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반발하며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2024.6.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간첩법(형법상 간첩행위 처벌조항) 개정을 가로막아 최근 '블랙요원' 신분유출 등 보안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윤건영 의원이 "남 탓을 너무 많이하는 (한 대표 특유의) 고질적 버릇"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간첩죄 적용 문제는 19대 때 홍익표 전 원내대표가 발의했었고, 21대 때도 저희가 세 번이나 개정안을 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 민주당은 개정을 하자는 요구를 끊임없이 해왔다"라면서도 "간첩죄 적용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국가보안법으로 의율할 거냐라는 부분들은 법조계에서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중요한 것은 이걸 야당 탓을 할 게 아니라 저는 책임있는 여당이라면 이 문제가 어디서 기인됐는지를 봐서 진지하게 성찰해야지 말로 그렇게 다 때우려고 그러시면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

최근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에서 신분을 위장하고 첩보 활동을 하는 '블랙요원'에 대해 신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윤 의원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정보전에서는 최대 사고가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내용은 수사를 통해 밝혀야겠지만 분명한 건 건국 이래 최대의 정보 실패, 방첩 실패 사건"이라고 말했다.

정보기관에서 블랙요원들을 모두 귀국시키는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는 "(블랙요원들과 협조했던 정보망들이) 다 무너지는 것"이라며 "귀국 조치를 할 때 급하게 기밀서류들만 소각하고 왔다는 건데, 그럼 사무실이라든지 업체라든지 그대로 두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말씀하셨던 망들은 다 드러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