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10월부터 1년 휴관…교육공간 조성 공사

개관 10주년, 교육 및 업무공간 부족
내년 한글날 이전 재개관 예정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이 교육공간 조성 및 증축 공사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1년간 휴관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주간(10월 4~10일) 행사가 끝난 이후인 10월 14일부터 1년간 휴관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교육 및 관람 환경 개선 이후 2025년 한글날 이전에 재개관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14년 개관했다. 2015년 대비 2024년도 한글문화 체험 교육 참여자가 2.6배 증가하고 직원 수도 2.3배 증가했다. 기관의 역할 증대로 교육 공간 및 업무공간,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증축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공사는 건물 중앙정원(175㎡)을 활용해 1층을 특화된 한글문화 체험 교육 공간으로 조성한다. 직통계단을 추가로 만들어 이동 편의를 도모한다. 관람객을 위한 휴게 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4층 업무공간도 증축한다.

공사는 박물관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각종 분진과 소음, 진동 발생으로 관람객 안전을 위해 공사기간 동안 휴관을 결정했다. 휴관 기간 전시 관람과 한글놀이터 체험 등은 할 수 없다.

휴관 기간 국립한글박물관은 지역과 세계로 한글문화가치를 확산하는 일에 앞장선다. 국내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10회의 국내 순회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베트남에서 개막한 국외 순회전 ‘한글실험프로젝트-근대한글연구소’는 9월부터는 필리핀, 2025년에는 영국을 순회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의 인기 명소인 ‘한글놀이터’(어린이 실감형 한글체험 공간) 콘텐츠는 휴관 기간 동안 영유아 동반 가족 수요가 높은 비수도권을 찾아갈 계획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이용 및 공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공지할 예정이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