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처음이지? 'SON' 보고 깜짝 놀랐다…양민혁 "확실히 다르더라"

이민재 기자 2024. 8. 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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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혁 손흥민 ⓒ곽혜미 기자
▲ 토트넘을 처음으로 상대해 본 양민혁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격차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멀티 골을 넣은 손흥민의 플레이가 가장 인상 깊었다는 양민혁은 "나도 빨리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강원에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고, (토트넘에) 가서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성장을 다짐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강원FC의 양민혁(18)이 토트넘을 상대로 깜짝 놀랐다. 자신의 기량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팀 K리그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토트넘에 3-4로 패배했다.

이날 팀 K리그 선수단은 절반씩 나눠 각각 전반전과 후반전을 소화했다. 토트넘행이 공식 발표된 양민혁은 이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할 수 있는 일종의 쇼케이스였다. 양민혁은 이동경(김천), 이승우(전북) 등과 공을 주고받으며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의 전진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흔든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자 크게 아쉬워했다. 양민혁의 날카로운 슈팅에 관중은 박수로 힘을 더 불어넣었다. 오른쪽 날개로 나선 2006년생 동갑내기 윤도영(대전)에게도 위협적인 패스를 뿌려 인상을 남겼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민혁은 "(골이 안 들어가) 많이 아쉬웠다. 형들도 그게 들어갔어야 했다고 많이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 양민혁 ⓒ곽혜미 기자
▲ 토트넘을 처음으로 상대해 본 양민혁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격차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멀티 골을 넣은 손흥민의 플레이가 가장 인상 깊었다는 양민혁은 "나도 빨리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강원에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고, (토트넘에) 가서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성장을 다짐했다. ⓒ곽혜미 기자

토트넘을 처음으로 상대해 본 양민혁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격차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멀티 골을 넣은 손흥민의 플레이가 가장 인상 깊었다는 양민혁은 "나도 빨리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강원에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고, (토트넘에) 가서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성장을 다짐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 최고 유망주다. 강릉제일고에서 프로 데뷔 꿈을 꾸던 중 동계 훈련 기간에 김병지 대표이사와 윤정환 감독 눈에 들었다. 유럽 팀들과 동계 훈련에서 일취월장,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만한 자질을 보였고 2024시즌 스쿼드에 포함됐다.

강원FC 입장에선 어쩌면 모험수였지만 예상은 적중했다.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형들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빠른 스피드에 놀라운 결정력으로 강원FC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4월과 5월에 연속으로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휩쓸며 존재감을 인정받은 양민혁은 통상 12월에 체결하는 프로 계약까지 6개월 앞당겨 해내는 쾌거를 보였다.

프로 계약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유럽 팀 러브콜이 쇄도했다. 프리미어리그 팀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까지 다양한 유럽 팀이 양민혁에게 접근했다. 양민혁은 고민 끝에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이적을 선택했고, 6년 장기 계약에 K리그에서 유럽 직행 선수 중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까지 해냈다.

▲ 토트넘을 처음으로 상대해 본 양민혁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격차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멀티 골을 넣은 손흥민의 플레이가 가장 인상 깊었다는 양민혁은 "나도 빨리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강원에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고, (토트넘에) 가서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성장을 다짐했다. ⓒ곽혜미 기자

꽤 파격적인 대우로 토트넘에 합류하게 됐다. 역대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2030년까지 무려 6년 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 계약 중엔 금메달이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시안게임 차출 조항도 포함됐다.

손흥민과 함께 뛰게됐다. 손흥민은 양민혁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을까. 경기 전날인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해 묻자 "길게 만나지는 못했고, 짧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토트넘에 오기 전까지 아직 강원FC에서 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고, 영국에 와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지금 몸 상태도 좋고, 훈련도 잘 하고, 경기도 잘 하고 있으니까 다치지 말고 조심히 몸 관리를 해서 1월에 보자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답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 양민혁을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손흥민은 "내가 축구를 하면서 어떤 조언을 받으면 좋았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열심히 하고 왜 축구를 시작했는지 잊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1월부터 소속팀 감독이 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그는 다소 냉정하게 대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요한 건 우리의 경기였다. 그래서 상대 선수에게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토트넘을 처음으로 상대해 본 양민혁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격차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멀티 골을 넣은 손흥민의 플레이가 가장 인상 깊었다는 양민혁은 "나도 빨리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강원에서) 남은 경기를 잘 치르고, (토트넘에) 가서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성장을 다짐했다. ⓒ곽혜미 기자

이어 "양민혁이 K리그1 전반기에 좋은 활약을 했다.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지금 소속팀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민혁의 기용 계획은 팀에 합류한 뒤 충분히 이야기할 시간이 있다"라며 "전반기만큼 혹은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팀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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