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청렴수준 저조…올해부터 243곳 모두 평가한다

권익위, 8월부터 종합청렴도 전수평가 위한 설문조사

권익위가 29일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열린 '청탁금지법 관련 이해관계단체 간담회'를 가진 모습 (국민권익위 제공) 2024.7.29/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8월부터 243개 전체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종합청렴도 전수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광역의회와 일부 기초의회를 대상으로 종합청렴도 평가를 실시했으나,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청렴수준이 저조한 지방의회 청렴도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지방의회를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 공직유관단체 등 올해 평가 대상기관에 대한 설문조사도 전화·문자메시지·카카오톡을 통해 8월 중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는 △지방의회 관련 공직자·단체·전문가와 지역주민의 설문조사로 측정하는 청렴체감도(80%) △지방의회의 반부패 시책 추진 실적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20%) △부패사건 발생 현황을 감점으로 반영하는 부패실태(10%) 등 3개 영역의 평가 결과를 반영한다.

권익위는 올해 지방의회 청렴노력도 평가 지표가 전년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한다. 고위직 청렴교육 이수 등 법령상 기본적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한편, 각 지방의회의 이해충돌방지제도 운영 현황 자체점검, 갑질금지 대면 집합교육 실시, 청탁방지담당관 지정 등의 지표가 신설됐다.

올해 최초로 평가 대상이 되는 지방의회가 많은 만큼 각 지방의회는 금년도 종합청렴도 평가 실시계획을 바탕으로 평가내용 및 기준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9월까지의 추진실적을 정해진 기간 내에 제출하는 등 평가 대비에 유의해야 한다.

김상년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전담 직무대리는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평가는 의원들을 비롯한 의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응답 내용이 지방의회의 청렴도 결과에 직접 반영되는 만큼 설문조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