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야 할 삶의 준칙들…신간 '일생에 한번은 헌법을 읽어라'

송광호 2024. 8. 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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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은 나라의 시스템을 지탱하는 골격일 뿐 아니라 자유, 평등, 박애, 평화, 행복 등 인류가 쌓아온 주요 가치를 담은 문화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국가 그 자체를 사랑해서는 안 되고, '국가를 사랑하는 이유'를 사랑해야 합니다. 국가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은 모두를 파멸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이유는 헌법적 가치 때문입니다. 헌법적 가치는 내가 마주하는 '너'를 인격적 존재로 인정하고, 제삼자인 '그'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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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성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헌법은 나라의 시스템을 지탱하는 골격일 뿐 아니라 자유, 평등, 박애, 평화, 행복 등 인류가 쌓아온 주요 가치를 담은 문화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인류의 오랜 지혜를 짧은 조문에 넣었기에 그 내용을 이해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여기에 한 조문 한 조문에는 수많은 사람의 피와 노력이 담겨 있다. 그 역사까지 헤아리려면 복잡하기 그지없다.

최근 출간된 '일생에 한 번은 헌법을 읽어라'는 검사 출신 헌법 전문가인 이효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헌법을 쉽게 풀어쓴 책이다. 헌법 전체를 조문 순서대로 제시하며 그 의미와 핵심 내용을 기술했다.

저자는 책을 쓰며 헌법 전문부터 부칙까지, 총 130조항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법적 의미를 인생의 가치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헌법에 대한 저자의 내면적 사유도 드러낸다.

저자는 헌법이야말로 인간 삶의 투명한 거울이라고 말하며 살면서 한 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헌법은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축약해놓은 규범이자, 다양한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지닌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만든 기반이라는 점에서다. 이런 이유로 헌법을 공부하면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성찰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국가 그 자체를 사랑해서는 안 되고, '국가를 사랑하는 이유'를 사랑해야 합니다. 국가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은 모두를 파멸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이유는 헌법적 가치 때문입니다. 헌법적 가치는 내가 마주하는 '너'를 인격적 존재로 인정하고, 제삼자인 '그'를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현대지성. 328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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