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테러’ 파비앙, 프랑스 꺾은 한국 펜싱 金 소식에 “구사일생”

[파비앙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 코르비노(36)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모국과 붙은 한국이 우승하자 “구사일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한국 영주권을 따고 한국에서 장기 거주 중이다.

파비앙은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지난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햐자 인스타그램에 태극기를 펼쳐든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대한민국 펜싱 남자단체 사브르 금메달”이라는 문구도 빼놓지 않았다.

파비앙은 해당 게시물에 “구사일생 2탄”, “영주권 지켜”라는 문구도 적었다. 앞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를 45-39로 격파한 데 이어 또다시 승리한 것이 자신에겐 구사일생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비앙 인스타그램]

파비앙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그를 향해 이어진 악플 테러가 발단이 됐다. 지난달 26일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당시 대한민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소개되는 등 잇딴 잡음이 발생하자 일부 누리꾼이 파비앙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에 파비앙은 지난달 28일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인스타그램과 e메일·댓글로 테러를 당하고 있다”며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욕을 한 바가지로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프랑스와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진 경기는 더 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를 5-1(57-57 59-58 59-56)로 꺾고 우승했다.

당시 파비앙은 유튜브 채널에 “대한프랑스인 최대 위기”, “어떻게 돼도 기쁘다”라고 말했다. 자막을 통해선 “올림픽 시작부터 불편한 일들이 생겨서 그런지 촬영 내내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적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