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염탐' 6점 삭감 당한 캐나다 女 축구, 3승으로 8강행 [올림픽]

첫 경기 앞두고 드론 띄워 상대 전력 염탐하려다 적발
독일과 8강서 맞대결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24년 8월1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A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상대 팀의 전력을 염탐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다 적발돼 승점 6점 삭감 처리를 받았던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1일 프랑스 니스의 스다드 드 니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1-0으로 이겼다.

캐나다는 지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했지만, 승점 삭감 징계로 인해 승점이 '0'이었다. 이날의 승리로 승점 3을 수확하며 콜롬비아(1승2패·승점 3)와 동률을 이뤘다. 골 득실(캐나다 +3, 콜롬비아 0)에서 앞서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캐나다는 지난 22일 1차전 상대 뉴질랜드의 전력을 염탐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다가 걸려 큰 비판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림픽에 참가한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에게 승점 6점을 삭감하는 철퇴를 내렸다. 베브 프리스트먼 캐나다 감독, 재스민 맨더 코치, 조지프 롬바르디 전력 분석관도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아울러 캐나다 축구협회에는 20만 스위스프랑(약 3억1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캐나다 협회도 프리스트먼 감독을 경질했다.

캐나다는 승점 삭감 징계에 대해 FIFA에 항소했으나 패소 결정이 내려졌다.

악재 속에서도 캐나다 여자 축구는 조별리그 3연승으로 8강에 올랐다. 캐나다는 오는 4일 독일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캐나다는 3년 전 열린 2021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