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내야 VS 클롭이 인정했다’···일본 미드필더 엔도, 거취 문제 리버풀 달구다
리버풀의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1)의 거취 문제가 여름을 뜨겁게 달군다. 유럽 내 다른 클럽들이 엔도에 관심을 보내는 가운데, 현지 매체에서는 이적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잔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번엔 리버풀 유력 매체가 엔도의 이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크게 냈다.
리버풀 에코는 1일 “엔도의 이적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 그 이유를 위르겐 클럽 전 감독이 이미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리버풀에 전격 입단한 엔도는 클롭 감독 체제에서 4-3-3 포메이션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총 35경기 선발 출전해 3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
나름대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시즌 뒤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위해선 보다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잖게 나왔다.
그런 가운데 프랑스 마르세유가 1400만 유로(약 207억원)를 제시하며 리버풀에 이적 제안을 했지만, 리버풀이 곧바로 거절했다.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 여러 군데에서도 엔도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현지 매체에서는 좋은 조건의 이적 제안이 오면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리버풀 에코’는 “엔도의 이적을 허가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지난 시즌 클롭이 이미 말했다”면서 “그는 지난 시즌 티아고 알칸타라와 스테판 바이체티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 단계 스텝업했다. 리버풀 미드필더에서 필수불가결한 선수가 됐다. 클롭은 엔도를 자신이 만난 선수 가운데 가장 성실한 선수 중 한명이라고 했다. 엔도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클롭 감독이 확실하게 인정한 자원을 믿고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다.
엔도는 리버풀 이적 초창기엔 팀 스타일 적응에 시간이 다소 필요했지만 12월을 넘어서면서 확실히 팀에 녹아들며 출전 기회를 늘리며 입지를 다졌다.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이 새 시스템 속에 엔도를 어떻게 활용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그의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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