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탁구채의 저주?…'세계 1위' 중국 왕추친, 32강서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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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24)이 탁구채가 박살 나는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충격패했다.
왕추친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26위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에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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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중국의 왕추친(24)이 탁구채가 박살 나는 변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충격패했다.
왕추친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세계 랭킹 26위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에 2-4(10-12, 7-11, 11-5, 11-7, 9-11, 6-11)로 패했다.
왕추친은 첫 두 게임을 내줬지만 이내 3, 4게임은 무난하게 따내며 2-2를 만들었다. 그러나 5게임에서 9-11로 패한 이후 6게임마저 끌려가면서 충격적인 패배를 맞이했다.
남녀 통틀어 중국 선수가 올림픽 단식에서 중국이 아닌 국가의 선수에게 져 중도 탈락한 것은 두 번째다.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승민(42) 현 대한탁구협회장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왕하오(41)이 최초이자 지금껏 유일한 사례였다.
왕추친은 마룽(36·중국)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에이스로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단식, 남자 복식, 혼합 복식, 단체전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존재감을 입증했기에 이번 패배는 충격이 더욱 컸다.
이에 왕추친의 패배가 전날 부러진 탁구채의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왕추친은 지난 30일 쑨잉사와 함께 혼합 복식에서 우승,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왕추친은 경기 후 탁구채를 한쪽에 놓아둔 뒤 쑨잉사와 함께 경기장에서 오성홍기를 들어 보이며 기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왕추친은 좌절감에 빠졌다. 금메달 확정 후 기쁨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달려와 몰려든 사진기자들의 발에 밟혀 왕추친의 탁구채가 망가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발에 밟힌 탁구채는 경기에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버렸다.
단식과 단체전까지 3관왕을 노리고 있던 왕추친은 아끼던 탁구채가 부러진 상황에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그는 화가 난 듯 기자단을 둘러보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어떻게 신고하냐?"며 불만을 토로했지만, 중국 대표팀 코치는 침착함을 유지하라는 듯 그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왕추친은 "사진기자가 내 탁구채를 밟아 깨뜨렸다.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올림픽을 위한 사진기자로서, 장내 사진기자로서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이 상황이 나를 통제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며 속상했다.
그러면서도 "왜 그랬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니냐. 예비 탁구채로도 경기를 잘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어쩌면 이게 운명일지도 모른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나 평소 사용하던 탁구채 손상으로 예비 탁구채를 들고 경기에 나선 왕추친은 결국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우승 후보 왕추친이 탈락하면서 중국은 왕추친 이전의 에이스였던 판전둥(27)에게 금메달을 기대야 한다.
이날 홍콩 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추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탁구채가 밟혀 기분이 나빴지만 이것이 패배의 이유는 아니다"라며 "예비 탁구채를 사용했지만 차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왕추친은 이날 패배를 탁구채 탓으로 돌리지 않았다. 그는 "1, 5라운드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잡지 못했다"며 "많은 실수를 저지른 것이 실패로 이어졌다"고 했다.
왕추친의 패배는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에겐 호재다.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한 장우진은 4강까지 순항할 경우 왕추친과 대결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왕추친의 조기 탈락으로 그 고비를 피하게 돼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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