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국 업무·상업 빌딩 매매 3719건…"최고치 경신"
전분기 대비 거래량 10%, 거래금액 13.6% 모두 늘어
거래량 경기 789건, 거래금액 서울 5조3294억원 기록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으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7월 31일 기준)를 기반으로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2분기 월별 거래량 흐름의 경우 4월 1290건, 5월 1244건, 6월 1185건으로 소폭의 감소세가 있었으나, 거래금액의 경우 3개월 중 6월(4조534억원)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3719건 중 경기(789건)가 21.2% 차지해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서울이 12.8%(477건), 경북 8%(298건), 경남 7%(262건), 전북 6.3%(234건) 순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총 9조980억원 중 서울(5조3294억원)이 58.6%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서 경기가 14.4%(1조3141억원), 부산 5.1%(4602억원), 경북 2.9%(2636억원), 인천 2.8%(251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제주였다. 제주는 17개 시도 가운데 2분기 전국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1분기와 비교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으로 꼽혔으며 거래량은 직전(41건) 대비 48.8% 오른 61건, 거래금액(481억원)은 69.4% 증가한 81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 상승폭 2위는 울산으로 전분기(48건) 대비 39.6% 오른 67건을 보였고, 강원은 39.4% 상승한 216건, 부산은 28.6% 오른 225건, 경남은 24.2% 증가한 262건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인천, 전북, 대구, 전남, 충북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대 상승률을 보였다. 1분기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충남과 경북 2곳이 유일하며 각각 6.9%, 6.3% 하락했다.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10억 미만 빌딩이 각 지역 기준 가장 큰 거래 비중을 보였다. 시도별로 10억 미만 빌딩 거래량 비중을 살펴보면 전남이 228건 중 201건으로 가장 높은 88.2%를 차지했다. 서울은 477건의 전체 매매 거래 중 83건만 10억 미만 빌딩 매매 거래가 성사돼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중인 17.4%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된 빌딩은 10억 이상~50억 미만 빌딩으로 477건 중 192건을 차지하며 40.3%를 기록했다.
시군구별 단위의 거래건수 및 거래금액 순위를 보면 올해 2분기에는 경기 화성시에서 90건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이뤄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서울 강남구 82건, 경기 김포시 57건, 경남 진주시 47건, 경기 파주시가 43건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 강남구가 약 1조6134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중구 1조5954억원, 서울 서초구 4661억원, 서울 종로구 3039억원, 서울 용산구 1747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건물은 서울 중구 산림동 190-3 일대에 위치한 곳으로 1조4185억원에 매매가 체결됐다. 2위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소재 JW타워로 2023억원, 3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위워크타워 1470억원, 4위는 서울 종로구 원남동 소재 보령빌딩이 1315억원, 5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YD318이 1050억원에 매매됐다. 1위부터 5위까지의 매수자와 매도자는 전부 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이 직전 1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좋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월별 세부 데이터의 경우 거래건수는 소폭 하락, 거래금액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다만 최근 미국 대선에 따른 금리 및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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