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진숙 "법카로 상품권 산 적 없다" 했는데…400만원 결제

구진욱 기자 2024. 8. 1. 0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본사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법인카드로 400만원어치 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방통위원장이 지난 인사청문회 기간 내내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상품권'을 구매한 바 없다고 한 만큼 실제 구입여부와 사용처를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4년 MBC보도본부장 재직 시절…2회 걸쳐 구매
SK상품권 주유뿐 아니라 용도多…이정헌 "자진 사퇴"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전체회의에를 주재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2024.8.1/뉴스1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MBC 본사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법인카드로 400만원어치 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간의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이 방통위원장은 법인 카드로 상품권과 같은 현물 구매는 일절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MBC본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방통위원장은 지난 2014년 MBC본사에서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했던 시절 7월 11일과 11월 21일 2차례에 걸쳐 각 200만원씩 총 400만원어치 SK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상품권은 지역별 지사 및 직영 주유소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이 위원장이 구매했던 판매점 2곳은 SK상품권만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상품권은 주유뿐 아니라 백화점, 레스토랑, 면세점, 렌터카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방통위원장이 지난 인사청문회 기간 내내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상품권'을 구매한 바 없다고 한 만큼 실제 구입여부와 사용처를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MBC는 사내에서 통상 기자들에게 포상 개념으로 상품권과 같은 현물 포상은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인사청문회에서 이 의원이 이 방통위원장에게 '제보받은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상품권이나 기프트 카드 이런 것을 판다고 한다. 여러 추정을 할 수 있겠다'고 지적하자 "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답한 바 있다.

MBC의 법인카드 운영 내규에서도 '윤리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을 금하며, 부정 사용 정도에 따라 사용제한 또는 사용자를 회사 소정의 절차에 따라 징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정헌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장에서 상품권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제과점 100만원에 이어 400만원어치 상품권을 샀다"면서 "앞으로 이진숙 위원장은 모든 공공기관의 법인카드사용 부적절 사례로 매뉴얼화 되어 두고두고 회자가 될 것이다"라며 이진숙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고 탄핵안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본회의에 탄핵안이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돼야 한다. 따라서 민주당은 오는 2일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안을 상정해 통과시킬 계획이다.

kjwowe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