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만난 최태원 "전통 산업도 AI 접목하면 새 기회"
유영규 기자 2024. 8. 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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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사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습니다.
양사 합병시 매출 규모 88조, 자산 규모 100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AI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양쪽 에너지 회사가 힘을 합해서 설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를 설루션화하면 상당한 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합병 추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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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 나선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 사원들과 만나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이 필요하다"며 'AI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오늘(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모델이 생겼을 때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우리에게는 기회다. 그 기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입 구성원들과 그룹 AI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최 회장은 "SK 계열사들이 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AI 활용에 따른 2가지 이점으로 자기 섹터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돈 버는 모델 자체의 변화를 꼽았습니다.
본연의 산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면 경쟁력이 좋아지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AI 경쟁력이 높아지면 그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 회장은 "최종 고객(End Customer)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경우 AI 어시스트(에이닷) 고객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겹친다"며 "AI와 통신을 잘 결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전체 AI 인프라 스트럭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설루션 구축이 필요한 만큼 SK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9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도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SK그룹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 6월 말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AI 분야에 투자의 무게 중심을 더 싣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향후 5년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반도체 분야에 103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향후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5년간 약 3조 4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그룹 내 주력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시너지를 내기 위한 취지입니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습니다.
양사 합병시 매출 규모 88조, 자산 규모 100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AI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양쪽 에너지 회사가 힘을 합해서 설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를 설루션화하면 상당한 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합병 추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사진=SK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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