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였던 FOMC, 시장은 금리 인하 선반영…순환매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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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모습이 나타난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선반영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일 미국 연준이 7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5.25~5.5%) 동결을 결정했다.
성명문 변화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9월 금리 인하라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며 전일 미국증시 주가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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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모습이 나타난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선반영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빅테크 중심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여전히 금리, 경기, 정치적 불확실성 등 변수가 확대하고 있어 변동성을 회피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성명문 자체에서 극적인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실업률은 여전히 낮지만, 고용 증가세는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고, 물가에 대해서는 2% 목표에 일부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시각이 엇갈리지 않는 모습이 나오면서 2022년 상반기부터 높게 유지됐던 채권 변동성 지수는 완만한 하향 추세를 그리면서 조금씩 고점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이번 FOMC의 내용은 종합적으로 비둘기에 가까웠지만, 중요한 것은 시장 선반영에 대한 고민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시 시장이 앞서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FOMC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 이미 엔비디아가 두 자리 수 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었고 나스닥 지수도 2%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해 연말까지 3회 인하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는 “시장의 충격은 예상과 실제의 괴리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남은 3회 인하가 사실화되는 경우를 가정해도 지난해에 비해 큰 서프라이즈가 아닌 것으로 계산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전히 7월부터 시장 색깔이 달라지기 시작한 현상이 지속되는 순환매 장세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조정이 나왔던 빅테크의 반등도 결국 순환매 속 저가매수세로 판단했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그간 우려됐던 쏠림이 완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쏠림의 완화도 기울기가 가팔랐던 만큼 쏠림 완화 자체가 새로운 모멘텀이 된다기보다 다시 순환매 대상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큰 틀에서는 여전히 이익, 금리, 경기, 정치적 불확실성 등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증가한 상황에서 점차 확대되기 시작한 변동성을 회피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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