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본격 시작···5∼9일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 예상
장마가 물러가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다음 주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과 발전 5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 관계 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철 전력 수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장마가 사실상 종료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오는 5∼9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계 휴가가 집중된 7월 말∼8월 초가 지나고 조업률이 회복되면 전력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누적된 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냉방 수요도 이 시기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7일 전력 수요가 93.6GW(기가와트)를 기록하며 역대 여름철 최대 수요를 경신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시점에 작년 수준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력 당국은 보고 있다.
최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력 피크 주간 수급 대응 방안을 재점검한 뒤 전력 상황 모니터링과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대비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최 차관은 수도권 핵심 전력 설비인 신양재 변전소를 찾아 “전력 피크 주간에 발전기나 송·변전 설비가 고장 나면 전력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설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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