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상 조회수 수천만' 여전사 김예지는 차분하게 '장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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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던 정호연처럼,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또 한 명의 한국인이 화제다.
한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1·임실군청)가 그 주인공이다.
김예지와 양지인(21·한국체대)이 출전하는 25m 권총은 여자 선수 전용 종목이다.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니' 세계적인 스타가 된 김예지를 두고 한국 사격계는 좋은 일이 겹친다며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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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양지인 출전하는 25m 권총에서 또 한 번의 '금빛 총성' 기대
(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던 정호연처럼,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또 한 명의 한국인이 화제다.
한국 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1·임실군청)가 그 주인공이다.
파리 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에 올라온 김예지의 영상은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무심한 듯 표적지를 응시한 뒤 사격하고,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음에도 동요 없이 권총을 만지는 여전사의 모습은 벌써 조회수 수천만 회를 기록 중이다.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마저 "따로 연기할 필요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고 댓글을 남겼다.
이러한 열풍을 두고 타임지가 "세련된 차림새와 자신감으로 인터넷을 사로잡은 한국의 명사수 김예지가 이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린다"고 소개할 정도다.
김예지는 2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리는 25m 권총 본선을 통해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본선 상위 8명에 올라가 결선에 진출한다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4시 30분에 결선 첫 총성을 울린다.
지난달 28일 공기권총 10m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제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김예지와 양지인(21·한국체대)이 출전하는 25m 권총은 여자 선수 전용 종목이다.
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먼저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이고, 총 6번의 시리즈를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은 표적이 나타난 3초 이내에 사격을 마치고 7초 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3초 동안 사격해야 한다.
본선의 완사와 급사 모두 30발씩 사격해 총 60발을 쏘고, 1발당 10점이라 만점은 600점이 된다.
본선 8명의 선수는 결선에 진출해 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결선은 모두 급사 방식으로 치른다. 8명의 선수는 일제히 한 시리즈에 5발씩 3시리즈 15발을 쏘고, 이후 5발을 쏠 때마다 최하위가 한 명씩 탈락한다.
이때 표적지에 10.2점 이상 맞혔을 때만 히트(HIT)를 인정해 1점을 얻고, 10.2점 미만이면 0점 처리된다.
김예지는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사격 월드컵 이 종목 결선에서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화제가 된 영상이 바로 바쿠 월드컵 결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순간이다.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니' 세계적인 스타가 된 김예지를 두고 한국 사격계는 좋은 일이 겹친다며 즐거워한다.
파리 올림픽에서 현재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인 2012 런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성적 재현을 눈앞에 둔 한국 사격은 그토록 염원했던 대중들의 관심까지 얻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열풍에도 김예지는 흔들림 없이 대회를 준비한다.
장갑석 사격 대표팀 총감독은 유튜브에서 김예지의 영상을 봤다면서 "김예지와 양지인은 경기 준비 잘하고 있다. 지금 컨디션도 좋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25m 권총에 김예지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부문 김예지의 세계 랭킹은 4위이며, 2위가 바로 양지인이다.
국내 대표선발전에서도 양지인이 1위, 김예지가 2위였다.
양지인은 올해 자카르타 아시아선수권대회 이 종목 결선에서 41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바쿠 월드컵 1차 결선에서 똑같은 점수로 타이기록을 남겼다.
김예지와 양지인이라는 두 명의 '에이스'를 보유한 25m 권총은 이번 대회 사격 3번째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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