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저렴하고 밀도 높은 '고전압 미드니켈'로 승부수

이다솜 기자 2024. 8.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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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중·저가 배터리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배터리로 승부수를 띄운다.

기존 미드니켈 배터리 대비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내년에는 본격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은 단결정 양극 소재를 활용해, 고전압 환경에서의 내구성을 확보한 뒤 내년께 고전압 미드니켈 LCM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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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전압 미드니켈 NCM 배터리 양산 목표
니켈 낮추고 망간 함량 높여…고전압으로 에너지 극복
'단결정 양극재' 기술 박차…에너지 용량·수명 ↑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 공장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배터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07.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중·저가 배터리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배터리로 승부수를 띄운다. 기존 미드니켈 배터리 대비 저렴한 가격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내년에는 본격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내 고전압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때 배터리 스펙은 에너지 밀도 670Wh/L(와트시리터) 및 하이니켈 배터리 대비 셀 안정성은 30% 이상, 가격은 약 8%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NCM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배터리 중, 니켈(Ni)의 함량 비율이 ‘40~60%’ 구간에 속하는 배터리를 말한다. 현재 연구 중인 미드니켈 배터리는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로 기존 미드니켈 배터리와 몇 가지 차이가 있다.

먼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 50~60%에 망간 함량을 높여 안전성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낮아진 에너지 용량은 고전압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끌어 올렸다.

안전성과 함께 갖춘 또 다른 경쟁력은 ‘가격’이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값비싼 니켈과 코발트 함량 비율을 낮추고 저렴한 망간 비율을 늘려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아울러 미드니켈 배터리에는 수산화리튬이 아닌 탄산리튬을 사용할 수 있어 추가적인 가격 경쟁력 확보가 기대된다.

니켈은 높은 온도에서 리튬과 합성이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니켈 함량이 높을 경우, 탄산리튬보다 녹는점이 낮은 수산화리튬이 사용되는데 미드니켈 배터리에는 수산화리튬 보다 저렴한 탄산리튬을 사용할 수 있어 이점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더 높은 완성도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구현을 위해 '단결정 양극재'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결정 양극재란 현재 주로 활용되는 다결정 양극재와 달리, 소재 단위 입자가 하나의 결정 형태를 이루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하나의 입자 단위로 구성된 덕분에 높은 압력에서도 균열이 적어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의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다.

아울러 단결정 양극재 기술을 적용하면 다결정 양극재 대비 에너지 용량을 약 10%, 수명을 30%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4 인터배터리 어워즈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미드니켈 퓨어(Pure) NCM' 배터리는 올해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배터리는 고전압에서 구동 가능한 미드니켈 'NCM613' 소재를 탑재한 노트북용 배터리다.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은 단결정 양극 소재를 활용해, 고전압 환경에서의 내구성을 확보한 뒤 내년께 고전압 미드니켈 LCM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다음 세대 배터리에서 세부 스펙을 끌어올릴 목표도 수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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