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 잠시 해방’ 조상우가 가장 필요한 팀은 영웅들…안우진·김재웅 2026년 컴백, 겨울판도 ‘궁금’[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결국 조상우(30, 키움 히어로즈)는 트레이드 되지 않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임박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건 역시 조상우의 트레이드 여부였다. 그러나 조상우가 지난 16일자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가면서 사실상 시장의 관심이 식었다는 후문이다. 어느 팀이든 건강이 불투명한 투수를 높은 가격에 데려가긴 어렵다.
사실 조상우는 키움에 가장 필요한 존재다. 키움은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는 동안 좌완 김재웅이라는 걸출한 불펜투수를 발굴, 육성했다. 그러나 김재웅이 뒷문을 지키는 동안 또 다른 불펜투수들 육성에는 실패했다. 그 사이 김재웅도 지난 6월 상무 입대를 택했다.
이제 키움은 돌아온 조상우를 중심으로 불펜 리빌딩이 필요하다. 좌완 김성민, 우완 주승우가 8~9회를 번갈아 맡으며 고생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구위로 9개 구단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키움이 최근 신인드래프트에서 공 빠른 투수들 영입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키움은 2025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에 6장(1라운드 2장, 3라운드 3장)의 지명권을 가졌다. 업계에선 역시 키움이 투수 영입 및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바라본다. 타선에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 이후 송성문이란 기둥이 나타났다. 이주형이 차세대 간판이며, 부상 중인 장재영도 집중적으로 육성 가능하다. 내야에선 신인 고영우와 이재상을 긴 호흡으로 육성한다.
그러나 막상 마운드에선 확실한 계산이 서지 않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계산이 되는 베테랑 투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키움 불펜에선 그 역할을 조상우가 해야 한다. 키움은 애당초 트레이드 시장에서 조상우를 무조건 판다는 기조는 아니었다.
내년까지 조상우를 중심으로 불펜을 어느 정도 재건하면, 2026시즌 개막에 맞춰 김재웅이 돌아온다. 2025시즌 막판엔 안우진도 컴백한다. 안우진의 합류는 선발에 필요한 투수 1명이 줄어드는 걸 의미하며, 자연스럽게 불펜 강화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단, 변수는 한국시리즈 직후 다시 열리는 트레이드 시장이다. 어쨌든 업계는 조상우를 트레이드 가능한 자원이라고 인식한 상태다. 시즌 후 선수단 정비, FA 및 보상선수, 외국인선수 계약 등이 맞물리면 불펜을 와부에서 수혈하고 싶은 팀들이 다시 생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조상우는 2025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일단 조상우는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달 31일 불펜 투구를 완료했다. 4일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실전에 복귀한다. 여기서 이상 없으면 내달 6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 맞춰 1군에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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