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 흉기 살해’ 30대 오늘 구속영장 심사…“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 없다”
아파트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일 결정된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살인 혐의를 받는 백모씨(37)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서울 서부경찰서는 전날 백씨에 대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백씨가 마약류 간이시약검사를 거부하자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투여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라고 답했다. 백씨는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는지 묻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마약 검사를 거부한 데 대해선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말했다.
백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나의 범행 동기는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서”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그는 범행 당일 일본도를 가지고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가져왔다”고 말했다.
백씨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는냐는 질문에 “없다”면서 “나는 심신 미약이 아니다. 멀쩡한 정신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지난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가 사용한 범행 도구는 칼날 길이 75㎝의 일본도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9살과 4살 아들을 둔 40대 평범한 가장이었다.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407311306001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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