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가 따로 없네...'인종차별' 동료 용서 "그가 돌아와서 행복해"

한유철 기자 2024. 8. 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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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포파나가 엔조 페르난데스를 용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포파나는 최근 엔조를 용서하는 발언을 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엔조는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친 이후, 첼시에 합류해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선수들은 그의 사과를 받았고, 같이 점심을 먹었다. 또한 엔조는 구단에 차별 반대 자선 단체에 대한 기부를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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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한유철]


웨슬리 포파나가 엔조 페르난데스를 용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포파나는 최근 엔조를 용서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나는 엔조가 돌아와서 행복하다. 우리는 함께 뛴다. 우리는 뭉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강하다. 만약 나와 엔조가 서로 반대편에 있어서 매일 싸우고 대화도 하지 않는다면, 경기력도 좋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해결됐다"라고 전했다.


포파나와 최근 첼시 동료인 엔조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다. 엔조가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했기 때문. 지난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나서 우승을 차지한 엔조는 이후 개인 SNS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는 여기서 노래를 불렀는데, 가삿말이 문제가 됐다. 엔조가 부른 노래 가사에는 프랑스 대표팀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이 담겨 있었다.


인종차별적인 행위였다. 그리고 이는 곧 포파나의 심기를 건드렸다. 프랑스 국적인 포파나는 곧바로 곧바로 그의 영상을 공유하며 "2024년 축구에는 인종차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라는 내용을 썼다. 비단 포파나 뿐만이 아니었다. 첼시에는 프랑스 국적의 선수들이 다수 있었다. 말로 구스토와 브누아 바디아실, 악셀 디사시 등은 엔조의 SNS를 언팔로우하며 이에 동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엔조는 사과를 건넸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내 인스타그램에 올린 비디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내 노래엔 아주 공격적인 언어가 있었고 이 언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나는 모든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며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라는 행복감에 둘러싸여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 비디오, 그 순간, 그 단어들은 내 성격이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과 메시지조차 비판의 대상이 됐다. 피드에 박제되는 게시글이 아닌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글이었기 때문.


이후 엔조는 첼시에 돌아왔다. 아직 논란이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었기에 많은 매체들은 엔조로 인해 첼시의 라커룸 분위기가 망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첼시 선수 및 스태프들은 엔조를 반겼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엔조는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친 이후, 첼시에 합류해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선수들은 그의 사과를 받았고, 같이 점심을 먹었다. 또한 엔조는 구단에 차별 반대 자선 단체에 대한 기부를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역시 엔조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 분위기는 상당히 편안하다. 아주 좋다. 엔조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와 대화를 나눴고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드러냈다. 지난 밤부터, 모든 것은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갔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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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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