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2분기 예상 넘는 실적...시간외 주가 7% 가깝게 뛰어
메타가 2분기(4~6월)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9% 크게 상승했다.
메타는 지난 2분기에 390억 7000만 달러(약 53조 6000억원)의 매출과 5.16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383억 1000만 달러보다 약 2%, 주당 순이익은 전망치 4.73달러보다 9% 정도 웃도는 수준이다.
메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났다. 이로서 메타는 코로나 이후 4개 분기 연속 2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성장을 이끈 것은 메타의 매출 98%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 분야다. 메타는 AI로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면서 수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메타는 AI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 지출이 2분기 84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도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이 추정한 95억 1000만 달러를 밑돌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투자 대비 뚜렷한 수익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AI관련 지출은 빅테크들의 공통된 모습이다. 앞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에 자본 지출이 13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1.4% 늘었다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전날 2분기 자본 지출이 190억 달러로 전년(107억 달러) 대비 77.6% 늘어났다고 했다. 메타의 경우 자본지출은 전년 비 33.4% 증가해 구글·MS보다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메타는 올해 연간 자본지출 예측을 350억 달러에서 최소 370억 달러로 상향 조절한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많은 회사가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그럼에도 이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블룸버그에 밝힌 바 있다.
메타의 가상현실(VR)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는 2분기에 44억 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메타가 최근 텍사스주와 합의한 생체 인식 개인정보 보호 관련 소송 비용 14억 달러도 2분기 전체 비용인 242억 달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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