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interview] ‘멀티골 폭발’ 손흥민...“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NO!, 매 경기 좋아지는 중”

[포포투=이종관(상암)]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 대한 평가를 섣부르게 내리지 않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K리그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팀K리그 통산 전적 2전 2승을 달성하게 됐다.

손흥민을 필두로 데얀 쿨루셉스키, 브래넌 존슨, 에메르송 로얄 등 1군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키며 팀K리그에 맞선 토트넘이다. 이에 당연스럽게도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었고 전반전에만 무려 3골이 터지며(쿨루셉스키의 선제골, 손흥민의 멀티골)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물론 초반부터 일류첸코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주춤하기는 했으나 곧바로 윌 랭크셔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오베르단의 ‘원더골’에도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고 경기는 4-3 토트넘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8분과 추가시간 2분, 환상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경기 종료 후에도 경기장 모든 면에 있는 팬들을 향해 일일이 고개를 숙여 감사를 전하는 등 토트넘과 대한민국의 ‘캡틴’다운 면모를 잊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이렇게 많은 팬분들이 와주시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K리그, 대표팀, 우리 토트넘을 응원해 주시는 분 모두 마찬가지다. 오늘 같은 정말 특별한 날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 K리그에도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더 발전되는 모습이 나올 것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멈춰 선 안 된다. 이렇게 축구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더 고민을 해보고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 사랑이 꾸준히 유지되고 더 좋은 것들을 얻어낼 수 있다. 많은 팬분들의 사랑으로 축구를 이 자리까지 만들 수 잇게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섣부르게 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평가보단 일본에서부터 한국까지 오면서 훈련량도 많았고 쉽지 않은 스케줄을 소화해 왔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들을 계속해서 시도 중이다.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거기에서 또 발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시즌을 열심히 준비 중이다. 매 경기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토트넘은 2~3일 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에 손흥민은 “김민재 선수는 말할 것도 없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비수다. 또 대표팀에서도 그렇게 유럽 축구계에서도 그렇고 상당히 장점이 많은 선수다. 민재 선수랑은 항상 같은 팀에서만 뛰어왔는데 이렇게 상대로 만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민재 선수를 포함해 뮌헨, 토트넘의 모든 선수들도 부상 없이 재밌고 행복한 경기를 했으면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