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칼럼] 가이드 임플란트(내비게이션 임플란트)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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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차에서는 가이드 임플란트의 수술 과정이 전통적인 수술에 비해 어느 부분이 다른 지 수술 과정별로 비교해 보았다.
준비 과정에서 오차의 누적 방지가 특히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유는 전통적인 수술의 경우에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집도의의 적절한 상황 판단에 의해 임플란트 식립 위치와 방향을 수정해가면서 수술을 리드할 수 있지만, 가이드 임플란트의 경우에는 수정 자체가 불가한 경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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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플란트치과 강북점 이인우 대표원장] 지난 회차에서는 가이드 임플란트의 수술 과정이 전통적인 수술에 비해 어느 부분이 다른 지 수술 과정별로 비교해 보았다. 이번 편에는 많은 장점 속에 가려진, 임플란트 회사에서는 알리기를 다소 꺼려 할 수도 있는 가이드 임플란트의 단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두 번째는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템플릿을 준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치과마다 일률적이지는 않다. 특별한 경우에는 한 시간 정도면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상당히 한정된 경우에 한해서고, 범용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짧게는 1박 2일, 길게는 열흘 정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준비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각 요소마다 필요한 장비들을 치과에 비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시간과 공간과 비용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세 번째, 수술의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편의성 측면에서는 일단 수술 공간의 문제가 가장 크다. 템플릿이 환자의 입안에 고정되는 것으로 발생하는 불편감, 템플릿 차지하고 있는 공간 이외의 여백에서 수술해야 하므로 시야가 잘 안 나오고 동작이 까다롭다. 더불어 환자도 입을 크게 벌려야 하므로 불편하다. 입안에 들어가는 템플릿의 두께는 아무리 얇아도 3미리 이상이고 높이의 경우는 긴 경우 15미리 가량 되기로 한다. 면적은 임플란트 식립 개수에 따라 다르지만 오백 원 동전 2개 정도부터 6개 정도 되는 것까지 다양하여 결국 장치의 부피감이 상당하다. 그러한 장치를 환자의 입에 넣고 거기에 더해 수술을 위한 핸드피스 일부와 드릴을 입에 넣으려니 조작도 어렵고, 입 벌리기도 어렵다. 이런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만의 특수성으로 인해 집도의가 적응하고 숙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넷째. 부정확성.
아니, 정확하게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 가이드 수술을 한다고 편의성까지 포기한다면서 부정확하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치과 임플란트 수술은 1미리 싸움이므로 정밀한 정확성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 대체적으로는 오차 범위 이하로 정확한 것은 맞지만, 준비 과정에서의 부정확성 가능성을 완전히 제외할 순 없다. 준비 과정에서 오차의 누적 방지가 특히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유는 전통적인 수술의 경우에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집도의의 적절한 상황 판단에 의해 임플란트 식립 위치와 방향을 수정해가면서 수술을 리드할 수 있지만, 가이드 임플란트의 경우에는 수정 자체가 불가한 경우들이 있다. 마치 기차가 움직이려면 철도 레일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처럼 이미 빗겨진 식립 위치가 기록된 템플릿을 사용하면 그 위치대로 그대로 임플란트가 빗겨지게 식립되기 때문이다.
그와 별도로 수술 과정 자체의 부정확성도 존재한다. 수술 범위가 큰 경우, 템플릿 고정을 위한 고정체가 부족한 경우, 뼈의 밀도와 양이 불균일한 경우, 집도의의 숙련도가 불충분한 경우 등에서 부정확도가 증가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의 숙련도는 전통적인 수술의 숙련도와는 그 기준이 다르다. 이쯤에서 가이드 임플란트를 신뢰할지 혼란이 올 수 있지만, 장점도 많고, 단점도 있는 가이드 임플란트를 어떤 경우에 적용하면 좋은지 마지막 편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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