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 펜싱 2관왕에 파리 최고 ‘핫가이’로, 우리는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SS파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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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오상욱(28·대전시청)의 얼굴이 잡히자 그랑 팔레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오상욱은 2024 파리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캐나다와 프랑스, 헝가리 모두 한국 펜싱의 최전선에 선 오상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상욱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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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스크린에 오상욱(28·대전시청)의 얼굴이 잡히자 그랑 팔레는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오상욱은 2024 파리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통해 한국에 첫 번째 ‘골드’를 안긴 그는 탁월한 실력과 우월한 외모, 그리고 매너 있는 태도로 엄청난 화제의 인물이 됐다. 3년 전 도쿄 대회를 통해 이미 이름을 알린 오상욱이지만, 개인전 금메달은 그를 더 빛나게 만들었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했다. 오상욱이 피스트에 서거나, 스크린에 화면이 잡히면 여지없이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한국인뿐 아니라 거의 모든 관중이 오상욱에게 반응했다. 엄청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오상욱은 한국 펜싱의 전설이 됐다. 그는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팀을 이뤄 출전한 단체전에서 압도적 실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8강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격파했고, 4강에서는 종주국이자 홈팀인 프랑스를 45-39로 무너뜨렸다. 결승에서는 헝가리에 45-41 낙승했다. 오상욱은 매 경기 마지막 바우트에 나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캐나다와 프랑스, 헝가리 모두 한국 펜싱의 최전선에 선 오상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만 28세로 아직 젊어 ‘레전드’라는 표현을 쓰기 어색하지만, 의심의 여지는 없다. 오상욱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관왕에 등극했다.
더 이상 쓸 역사가 없다. 그는 개인전 금메달을 통해 그랜드슬램에 성공했다. 그랜드슬램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석권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19년 지바·2024년 쿠웨이트시티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을 제패했다. 여기에 올림픽 2관왕까지 달성했다. 전설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게다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2관왕이기도 하다. 도쿄 대회까지 포함하면 이미 금메달을 3개나 목에 걸었다. 4년 후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나이라 메달 개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이유에서 오상욱의 후배이자 팀 동료인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은 “우리는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펜싱의 간판을 넘어 역사에 남을 전설이 된 선배를 향한 극찬이었다.
오상욱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프랑스, 헝가리와의 경기 9바우트에서 고전한 점을 상기했다. 그는 “만약 내가 더 잘했다면 잠시라도 교만할 수 있었을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다시 돌아보면 내가 과연 그 선수들과 개인전에서 다시 만났을 때 승리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경동이의 말은 옳지 않다. 우리는 뉴 어펜저스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오늘은 머리가 너무 아팠다. 생각이 많아졌다”라면서 “그래도 원우영 코치님과 경동이가 뒤에서 ‘넌 최고다’라는 말을 해줘 이겨낼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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