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이거 볼 생각으로 버틴다”…작아서 더 귀엽네, 2030 맘에 쏙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4. 8. 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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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마니아층의 소장품으로 인식되던 미니어처가 완구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1일 완구 업계에 따르면 레고코리아는 최근 성인 선호도가 높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미니어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손오공도 최근 글로벌 완구기업 MGA의 미니어처 브랜드 '미니벌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미니어처 굿즈 인기 덕분에 지난해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판매된 굿즈 매출액은 14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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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업계 미니어처 돌풍
레고 ‘동물의숲’ 판매 쑥
손오공은 미니버스 출시
Z세대 키덜트족 취향저격
레고 ‘동물의숲’ 시리즈 5종. [사진 제공=레고코리아]
일부 마니아층의 소장품으로 인식되던 미니어처가 완구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Z세대 키덜트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잇따라 시장에 등장했다.

31일 완구 업계에 따르면 레고코리아는 최근 성인 선호도가 높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미니어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레고 동물의 숲’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닌텐도의 인기 게임 속 캐릭터와 집, 아이템 등을 레고 미니피겨와 브릭으로 구현한 이 시리즈는 Z세대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며, 출시 첫 달 동안 레고코리아 시리즈별 매출 5위 이내에 들며 베스트 셀러로 자리 잡았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같은 스포츠카를 20cm 이하 미니카로 조립할 수 있는 ‘레고 스피드 챔피언’ 시리즈도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레고 제품은 단순한 수집을 넘어 직접 조립하고 재창조하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게 다른 완구 제품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레고 스피드 챔피언 2023 맥라렌 포뮬라1 레이스카. [사진 제공=레고코리아]
손오공도 최근 글로벌 완구기업 MGA의 미니어처 브랜드 ‘미니벌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미니벌스는 DIY(Do It Yourself) 요소를 포함한 랜덤 미니어처 수집 브랜드로 음식, 공예를 비롯한 일상 용품을 미니어처 형태로 제공한다. 미니 사이즈 재료와 주방 액세서리, 레시피 카드로 구성돼 미니어처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10~30대 여성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해 한국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니어처 브랜드 ‘미니벌스’. [사진 제공=손오공]
일본 반다이남코의 한국 법인인 반다이남코 코리아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캡슐 토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공식 매장 ‘가샤폰 스트리트 홍대’를 지난 4월 개장했다.산리오캐릭터즈, 짱구는 못말려, 건담, 별의 커비를 비롯해 키덜트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반다이의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는 현장에서 뽑은 캡슐 토이를 비치해 다양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미니어처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어 키덜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니어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박물관을 찾기도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 중 하나인 ‘백제금동대항로’를 절반 크기로 줄여서 만든 백제금동대향로 미니어처는 개당 9만9000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니어처 굿즈 인기 덕분에 지난해 전국 국립박물관에서 판매된 굿즈 매출액은 14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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