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때는 1등 국민 메신저였는데”…이용자 급감, 쇼핑탭 접는 네이트온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8. 1. 0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토종 메신저 '네이트온'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내려 앉았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스타그램과 같은 외산 플랫폼의 거센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네이트온의 존재감은 갈수록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네이트온은 SK텔레콤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20년 넘게 운영해온 장수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대중화가 태동하던 201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메신저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월이용자 30만명대로 추락
6일부터 쇼핑탭 서비스까지 종료
업무용 메신저로 생존 전략 강구
네이트온
국내 토종 메신저 ‘네이트온’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대로 내려 앉았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스타그램과 같은 외산 플랫폼의 거센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네이트온의 존재감은 갈수록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31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트온의 6월 MAU(안드로이드·iOS 합산 기준 추정치)는 39만 9658명으로, 해당 집계가 이뤄진 이례 처음으로 40만 명선이 무너졌다. 네이트온은 SK텔레콤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20년 넘게 운영해온 장수 플랫폼으로, 스마트폰 대중화가 태동하던 201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던 메신저였다. 현재는 이용자 이탈이 지속되며 생존 전략이 시급하다는 게 시장의 주된 평가다.

녹록지 않은 상황 탓에 네이트온 역시 프로젝트, 조별 과제에 최적화된 팀룸 등의 기능을 강조하며 ‘업무용 메신저’로 틈새 공략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 ‘줌’과 서비스를 연동하거나 오픈AI의 챗GPT가 기반이 된 AI 챗봇을 메신저에 탑재해 테스트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그 대신 네이트온은 이용률이 저조한 기능에 대해선 과감히 접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된 예가 커머스다.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트온은 최근 공지를 통해 오는 8월 6일부터 쇼핑탭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도 네이트온은 메신저 내 기프티콘(선물) 서비스를 접은 바 있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모바일 앱이 아닌 PC 버전에선 최근 3개월래(5~7월) 평균 MAU가 약 65만 명이다. 이에 따른 모바일 앱과 PC 버전의 합산 기준 MAU는 평균 약 110만 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트온이 협업을 위한 업무용 메신저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그에 따른 PC 기반 이용자층이 모바일 앱 이용자층보다 두텁다는 얘기다. 다만 네이트온의 PC 버전 역시 모바일 앱과 마찬가지로 수년래 이용자 수 추이는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이와 관련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네이트온만의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미 중소기업 등 단위에선 사내 메신저로 사용하는 사례가 두드러지는 등 업무용 서비스로서 나름의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중으로 현재 제공하고 있는 AI챗에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추가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