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50억, 지방은 미분양… "부동산 양극화 심화"

김창성 기자 2024. 8. 1. 0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시장 경기 불황 장기화는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단지에선 딴 세상 얘기다.

이른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50억원에 매매 거래가 성사되는 등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빈집에 허덕이는 지방 아파트와의 양극화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아직 실거래 신고 전이지만 84㎡의 매매가(실거래가 신고기준) 50억원 돌파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크로리버파크 84㎡ 국토부 실거래가 50억 거래
래미안 원베일리 같은 면적 49.8억에 매매 신고
강남 아파트값 평균 26억 육박… 지방은 빈집 투성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최근 50억원에 실거래 신고 됐다. 사진은 아크로리버파크. /사진=김창성 기자
부동산시장 경기 불황 장기화는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단지에선 딴 세상 얘기다. 이른바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50억원에 매매 거래가 성사되는 등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빈집에 허덕이는 지방 아파트와의 양극화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한 때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대장주 지위를 누리던 '아크로리버파크'의 84㎡(13층)가 지난달 29일 50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아크로리버파크 84㎡는 이 거래가 성사되기 전까지 43억~44억5000만원대에 매매 실거래가 신고가 있었지만 이보다 7억원이 더 뛰며 국민평형의 50억원 거래 시대를 열었다.

이 아파트에서 올해 거래된 84㎡ 실거래 신고가격 가운데 가장 낮은 금액이었던 지난 4월의 36억7000만원(3층)과 비교하면 3개월 새 무려 13억3000만원이 폭등했다.

지난해 8월 입주와 함께 반포 일대 새 대장주 지위를 넘겨받은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는 같은 면적(32층)이 지난 6월초 49억8000만원에 실거래 신고 됐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가 최근 50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실거래 신고 됐다. 사진은 래미안 원베일리. /사진=김창성 기자
업계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 같은 면적이 7월 들어 55억원에 2건이나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아직 실거래 신고 전이지만 84㎡의 매매가(실거래가 신고기준) 50억원 돌파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한 계기가 됐다.

최근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26억원에 육박하며 이 같은 과열 양상을 대변한다.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평균 아파트값은 25억8135만원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가(2021년 26949만원억)의 99% 수준까지 이르렀다.

반포동이 속한 서초구는 27억7147만원(전고점 2022년 28억3111만원)의 98%, 송파구는 18억6473만원으로(전고점 2021년 20억225만원)의 93% 수준까지 회복됐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과열 양상인 반면 지방은 빈집이 널렸다. 국토부의 '2024년 6월 주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대비 1908가구(2.6%) 늘어난 7만4037가구다. 지난 3월에 기록했던 6만4964가구와 비교하면 3개월 새 9000가구 넘게 늘었다.

집을 다 지었는데도 여전히 빈집 상태로 남은 '악성 미분양'(준공후 미분양)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은 1만4856가구로 집계돼 전달보다 1626가구(12.3%)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 가운데 지방 악성 미분양은 전체의 80.5%인 1만1965가구로 조사됐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