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재개발·재건축 ‘입주 차질’ 경고등

윤현서 기자 2024. 8. 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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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동안구 호계동 융창지구 재개발사업이 임원진 해임으로 준공 절차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경기일보 6월26일자 10면) 인근 재개발 아파트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어 분양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합장 해임과 선출 등 임원진 교체에 대해선 시가 관여할 수 없다"며 "다만 진흥아파트도 조합장을 해임하면 준공절차가 남아 있어 융창지구와 같이 입주일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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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창지구 임원진 해임 입주 지연... 진흥아파트도 조합장 불신 팽배
사업비↑ 화근… 수분양자 피해
융창지구 재개발사업으로 새로 지어진 트리지아 아파트 조감도. 경기일보DB

 

안양 동안구 호계동 융창지구 재개발사업이 임원진 해임으로 준공 절차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경기일보 6월26일자 10면) 인근 재개발 아파트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어 분양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융창지구 비대위는 최근 임시총회를 열어 집행부를 구성했으며 지난 30일 조합 설립 변경 인가를 마쳤다.

하지만 준공 승인과 입주까지는 행정절차상 1개월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주는 8월1일 예정일보다 늦은 8월 말이나 9월 이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수분양자들로 중도금을 모두 납부하고 잔금 준비까지 마쳤지만 제때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

융창지구는 총 2천417가구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913가구, 조합은 1천308가구다.

이런 가운데 1983년 건립된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아파트 조합원들이 간접사업비가 크게 올랐다며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안양역 푸르지오 더샵 아파트는 총 2천73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진흥아파트재건축조합은 지난 12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사업비 516억원 증액을 확정했으며 조합 운영 등에 쓰이는 간접사업비도 증액했다.

이처럼 사업비가 늘어나자 일부 조합원은 조합 정상화대책위를 구성해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진흥아파트 A조합장은 “사업비 증액은 적법 절차대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비용 인상 관련 그간 모든 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 오히려 비용을 많이 깎았다”고 강조했다.

조합정상화대책위 관계자는 “요즘 같은 고물가·고금리시대 비용이 오르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공사비가 아닌 간접사업비가 크게 오른 건 석연찮다”며 “사업비가 늘어난 만큼 비례율이 줄면서 조합원들이 899억원의 추가 분담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조합장 해임과 선출 등 임원진 교체에 대해선 시가 관여할 수 없다”며 “다만 진흥아파트도 조합장을 해임하면 준공절차가 남아 있어 융창지구와 같이 입주일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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