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올림픽, 메달을 넘어선 연대와 화합의 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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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 올림픽은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는 메달 이상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파리 올림픽이 메달과 순위를 넘어,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연대와 화합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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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 올림픽은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의 연장선이 아닌 전 세계가 함께 모여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한 기회다. 올림픽 헌장의 제6조는 "올림픽 이념의 목표는 인간의 존엄성 보존을 추구하는 평화로운 사회 건설을 도모하기 위해 스포츠를 통해 조화로운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올림픽 정신은 단지 승리나 메달의 수에 국한되지 않는다. 쿠베르탱은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참여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노력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림픽이 단순한 경쟁을 넘어, 스포츠와 인권,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존중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축제임을 의미한다. 자국의 승리와 메달에 대한 지나친 집착은 이러한 올림픽 정신을 왜곡한다. 승리에만 집착하는 태도는 스포츠의 본질을 잊게 만들고, 국가 간 과도한 경쟁, 선수 개인에게 압박을 가하는 문제를 초래한다. 이러한 태도는 올림픽이 지향하는 세계 평화와 연대의 정신을 훼손하고 경기 결과만을 중시하게 되는 승리지상주의 스포츠 문화를 조장한다.
한편 파리 올림픽은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지향하며, 특히 탄소 중립 실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탄소배출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많은 불편이 예상되지만, 기꺼이 실천할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근대 올림픽 개최 당시 대규모 건설을 통해 도시를 개조하는 기회로 삼아온 도시들과는 사뭇 다르다. 이러한 노력은 기후 변화에 대한 세계적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고, 스포츠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미국의 칼럼니스트 월러스 웰즈는 '2050 거주 불능 지구'에서 지구 온난화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대량 학살"이라고 규정하며, 2050년에는 지구에서 사람이 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다. 파리 올림픽을 통해 현재 우리 인류의 행동이 미래 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깊은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는 메달 이상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수들이 함께 경기를 펼치며,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상호 존중과 화합은 우리 사회에 큰 교훈이 된다. 올림픽은 국가적 자부심을 넘어서, 인류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이념과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인류 공동의 문제를 탐색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실현할 수 있다. 파리 올림픽이 메달과 순위를 넘어, 인류가 직면한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연대와 화합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올림픽의 진정한 승리는 바로 이러한 가치들을 실천하는 데 있다.
올림픽 헌장 제1장 제6조 제1항에서는 "올림픽대회의 경기는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닌 개인전 또는 단체전을 통한 선수들 간의 경쟁이다"라고 밝힌다. 또한 제5장 제57조에는 전체적인 국가별 순위를 작성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국가별 순위를 연일 보도할 것이다. 어쩌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역대 최저의 순위를 기록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근거가 부족한 금메달 중심의 국가별 순위에 천착하지 말고, 올림픽의 의미를 추구하고 선진화된 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한 경기만을 되풀이하는 중계방송도 자제해야 한다. 파리 올림픽이 지향하는 성평등, 친환경, 사회통합 등 보편 가치를 강조하는 '선도국가형 올림픽'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주욱 충남대 체육교육과 교수·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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