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 소리 쏙 들어간 고급짐에 세컨드 하우스로 낙점[르포]
밸류맵 3세대 모듈러, 풀 퍼니시드 '더 리빙6' 선봬
토지·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한번에 '전원주택 마련'
정부 지방 소도시 활성화 정책과 시너지효과 기대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은퇴하고 경기도 분당 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데 강원도 강릉에 ‘세컨드 하우스’를 짓고 싶은 마음이 있다. 70평(232㎡) 정도 되는 땅에 16평(52.8㎡)짜리 모듈러 주택을 들이면 좋을 것 같아 밸류맵의 전시 부스에 방문했는데 계약도 고민하고 있다.”
밸류맵은 감정평가사 출신 김범진 대표가 2017년 7월 출시한 부동산 스타트업(프롭테크)이다. 토지주와 상가 등 건물주를 임대인들과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대표 사업이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3세대 모듈러(풀 퍼니시드 모듈러 하우스) 주택을 준비해 새로운 분야로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이날 박람회에서 밸류맵이 처음 선보인 ‘더 리빙 6’는 흔히 농막으로 인식되던 모듈러 공법 건축물을 설계와 인테리어 디자인 고급화를 통해 하나의 ‘주택’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모듈러 공법은 건설의 탈 현장화를 주도하는 건축공법으로, 외벽체, 창호, 배관 등을 포함한 개별 주거공간을 박스 형태로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으로 운송 후 설치하는 공법이다.
밸류맵 관계자는 “영국 힐튼호텔을 모듈러로 디자인한 디자이너와 협업해 더 리빙6를 디자인했다”면서 “고객들도 그동안 봤던 모듈러 주택과 다르게 고급스럽고 모던한 주택이라는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맵는 ‘오픈스페이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가전과 가구 및 집기 등을 모두 갖춘 ‘풀 퍼니시드 하우스’ 형태의 모듈러 주택을 제공하는 것까지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듈러 주택의 제작은 모듈러 제작ㆍ시공업체인 텐일레븐과 협업한다. 토지 소유주는 유휴 토지 위탁운영을 맡겨 수익을 볼 수 있고, 임차인은 까다로운 건축 과정 없이 고품질의 모듈러 주택을 짓고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토지를 소유한 사람이 모듈러 주택을 구입해 별장 용도로 활용하거나 에어비앤비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정부가 올해부터 인구감소 지역 등 지방에 주택을 사면 주택수에서 제외하는 등 세제혜택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모듈러 주택 사업의 확장성도 높게 평가 받는다.
밸류맵은 모듈러 주택 전 과정을 지원하는 오픈스페이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2022년 약 6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데 이은 것으로, 투자를 통해 더 리빙6의 품질을 향상하고 오픈스페이스 사업 확장에 주력한단 계획이다. 김범진 밸류맵 대표는 “국내 첫 토지공유 서비스인 오픈스페이스와 함께 모듈러주택의 첫선을 보이는 만큼 이를 통해 국내 주거 시장이 보다 확대되고 세컨드 라이프의 진입 장벽도 낮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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