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결승행 불발' 이주호 "계속 두드리는 데 열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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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두드리는 데, 쉽게 열리지 않네요."
이주호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76에 터치패드를 찍어 16명 중 1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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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계속 두드리는 데, 쉽게 열리지 않네요."
이주호(29·서귀포시청)는 애써 웃었지만, 떨리는 목소리마저 억누르지는 못했다.
이주호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배영 200m 준결승에서 1분56초76에 터치패드를 찍어 16명 중 11위에 올랐다.
결승행 막차를 탄 8위 위고 곤살레스(스페인)의 기록은 1분56초52로, 이주호보다 0.24초 빨랐다.
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마친 이주호는 공동취재구역에 나와 취재진과 함께 2조 경기를 지켜봤다.
1조 5위를 한 터라 결승 진출 가능성이 작다는 걸 이미 직감하고 있었다.
최종 순위를 확인한 뒤 이주호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나설 때보다 좋은 개인 기록을 보유했고, 준비 과정도 좋았다. 그래서 결승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세계의 높은 벽을 느꼈다"며 "한국 배영 최초의 올림픽 결승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도전해 왔는데 너무 아쉽다. 내가 부족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떨리는 목소리로 "국가대표는 결과로 보여드려야 하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도 숙였다.
이주호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배영 200m 예선에서는 1분56초77의 당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1분56초93으로 11위를 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1분57초39로 29명 중 10위를 해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 속력을 조금 더 높였지만, 한국 수영 선수 최초로 올림픽 배영 결승에 진출하려던 꿈은 무산됐다.
이주호는 세계선수권에서는 올해 2월 도하 대회에서 한국 배영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라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림픽 결승 문턱은 넘지 못했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1분56초05)에 근접했다면 결승 진출이 가능했던 터라 아쉬움은 더 컸다.
이주호는 "그동안 국내 최고로 머물지 않고, 국제 무대로 나아가고자 애썼다. 기록도 계속 단축하면서 계속 문을 두드렸다"며 "그런데 쉽게 열리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배영 선수들과 경기를 했는데, 기록을 보면 큰 차이는 없지만 심리적인 면 등에서 차이가 난 것 같다"며 "이걸 넘어서야 내가 조금 더 세계 정상권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에게 숙제도 제시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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