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예정일에 ‘금메달’ 딴 구본길…“아기가 행운을 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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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마지막이 될 올림픽 경기를 금메달로 장식했다.
구본길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올림픽 금메달 3개 외에도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6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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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둘째 출산…귀국하면 바로 갈 것”
◆ 2024 파리올림픽 ◆
구본길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메달로 한국은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그리고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2008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한 구본길은 이 3개 대회에서 모두 대표팀을 지킨 유일한 선수다.
구본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올림픽은 이게 마지막이다. 다음 목표는 2년 뒤 나고야 아시안게임”이라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나고야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구본길은 올림픽 금메달 3개 외에도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6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인천과 자카르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까지 모두 우승했다.
구본길이 나고야에서도 우승하면 금메달 개수를 7개로 늘릴 수 있다. 그러면 구본길은 역대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이 금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된다.
다만 구본길은 일단 국가대표 생활을 1년 쉬겠다고 한다. 휴식이 필요할 때라고 본 거다.
특히 구본길의 둘째 아들이 곧 태어난다. 본래 출산 예정일은 구본길이 금메달을 딴 이날이었다.
홑몸이 아닌 아내의 곁을 지키지 못하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올림픽만 바라보며 달려온 만큼 이제는 가정에 집중하려 한다.
구본길은 “사실 와이프가 코로나19에 걸려서 아이 출산 예정일을 내가 귀국하는 날로 바꿨다고 한다”며 “와이프가 하는 말이, 오늘 (아이가) 나왔으면 그 행운이 모찌(태명)한테 갔을 거라고, 모찌가 그래서 기다려주는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찌가 그 행운을 나한테 다 주는 거라고 열심히 하고 오라고 했다”며 “귀국하면 바로 갈 거다. 이제 떳떳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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