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대관식과 라스트댄스, 성공적인 세대교체까지..모든 것이 완벽했던 ‘뉴 어펜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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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어펜져스'가 완벽한 올림픽을 마쳤다.
대한민국 펜싱 사브르 남자 대표팀은 8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로테이션으로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은 2016년 리우 대회를 제외하고 2012 런던, 2020 도쿄, 2024 파리 올림픽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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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뉴 어펜져스'가 완벽한 올림픽을 마쳤다.
대한민국 펜싱 사브르 남자 대표팀은 8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승리했다.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날 헝가리를 맞아 45-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로테이션으로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은 2016년 리우 대회를 제외하고 2012 런던, 2020 도쿄, 2024 파리 올림픽 3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의 기록.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는 1920년대부터 60년대까지 7연패를 달성한 헝가리 이후 처음이다.
사실상 모든 것을 이룬 쾌거였다. 대회 첫 날 개인전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펜싱 황제' 오상욱은 이날도 마지막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개인전에서 한국 펜싱 최초 '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金)'을 달성했던 오상욱은 단체전 금메달로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의 금메달 6개 중 2개가 펜싱, 오상욱의 칼 끝에서 나왔다. 세계랭킹 1위였음에도 도쿄에서 올림픽 개인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오상욱은 펜싱 종주국의 심장부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네 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맏형' 구본길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마쳤다. 런던 올림픽 당시 막내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은 사브르 대표팀이 기둥으로 자리했고 올림픽 단체전 3연패 대업을 모두 함께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한국 남자 펜싱의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구본길은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라스트 댄스'를 완벽하게 마쳤다.
이번 대표팀의 막내인 박상원은 올림픽 첫 출전답지 않은 안정감과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미래로 떠올랐다. 특히 8강전에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김정환과 김준호가 떠난 펜싱 대표팀은 구본길마저 황혼기에 접어들며 오상욱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박상원은 '뉴 어펜져스'의 세대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도경동은 결승전에서 '특급 조커'의 면모를 선보이며 대표팀의 올림픽 3연패 주역이 됐다. 결승전에서 교체 선수로 대기하던 도경동은 오상욱이 흔들리며 30-29까지 추격을 허용한 7라운드에서 구본길을 대신해 출전했고 과감하고 거침없는 몸놀림으로 상대를 파고들며 내리 5득점을 올려 결승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헝가리에게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위기에 몰렸던 대표팀은 도경동의 활약 덕분에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도경동은 이날 활약으로 '조기전역'까지 직접 쟁취했고 박상원과 함께 '뉴 어펜져스'의 미래로 떠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뉴 어펜져스' 대표팀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의 심장부에서도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역대 최고 성과를 내며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을 당당히 새겼다.(사진=남자 사브르 대표팀)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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