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 선수 아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단호함…“양민혁 봤냐고? 우리 선수들에 집중했어” [MK상암]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K리그와의 경기에서 소속팀 선수들에 집중했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팀K리그를 상대로 4-3 신승을 거뒀다.

이날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 들어서는 팀K리그의 공세에 3골을 헌납했지만, 윌 랭크셔의 결승골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지난 28일 토트넘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이어 2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찾았다. 팀K리그와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1일 하루 휴식 후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의 시리즈 2경기 준비에 나선다.

팀K리그와 경기를 마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여러 환경적인 요소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시즌을 앞두고 현재 강도 높은 훈련을 가져가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는 못했다. 후반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경기 마지막으로 갈수록 간격이 벌어졌고,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힘든 훈련으로 인해 그런 부분이 있었지만,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잘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 다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 오늘 최전방 공격수로 데얀 쿨루셉스키가 나섰다. 향후 최전방 공격수로 쿨루셉스키가 나서나

축구의 매력 중 하나다. 쿨루셉스키는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좋은 고민거리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쿨루셉스키는 측면과 중앙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줬다. 현재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인해 뛸 수 없는데 쿨루셉스키가 뛸 수 있다. 오늘 9번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뿐만 아니라 움직임도 좋았다. 공격에서 좋은 옵션이 됐다.

- 파페 사르,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어린 선수들이 중원을 책임졌다. 첫 호흡인데

좋은 조합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오늘 세 선수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어린 선수들이라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오늘 베리발은 좋았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보였다.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과 피지컬을 요구하는 데 있어서 힘들어 보였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레이는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미드필더로서 원하는 모습,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베리발과 마찬가지로 체력적으로 더 큰 성장이 필요해 보인다. 그가 더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르는 활동량이 대단했다. 현재 우리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보여줬다. 종합적으로 세 선수의 활약에 만족스럽다. 미래가 기대된다. 더 합을 맞춘다면 새 시즌에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오늘 워터브레이크 당시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 후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특별히 지시한 부분은 없다. 앞에서부터 조금 더 압박을 지속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했고,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게 아끼면서 경기에 임하라고 말했다. 오늘 좋은 경기를 보였으나 어려운 경기였다. 분명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 양민혁이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오늘 상대팀 선수로서 어떻게 바라봤고, 향후 합류 후 기용 계획이 있나

우리의 경기였다. 상대 선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팀 경기에 더 집중했다. 분명 양민혁은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야 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 소속팀에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기용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1월 팀에 합류 후 이야기를 나눠도 된다. 우선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토트넘으로 오는 것이 먼저다.

- 팀K리그를 상대했다. 전반전과 후반전 어떤 느낌이었나

좋은 경기력이었다. 전반전과 후반전을 나눠서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팀이 좋았다. 상대가 일찍 교체하면서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오늘 상대가 좋은 경기를 하면서 우리에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지켜냈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가 보완할 부분을 볼 수 있었다. 오늘 와주신 팬들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입국 당시 많은 환대를 받았는데, 오늘 우리가 팬들에게 축구로 보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팀K리그를 상대하면서 잘 준비했고 승리해 기쁘다.

[상암(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