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 가장 비싸게 수출한 나라는 英…친환경차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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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승용차 수출 대수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미국이었지만 수출 단가가 가장 높았던 나라는 영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수출 단가는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 수출 비중에 따라 결정됐는데 독일은 이러한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영국에 버금가는 수출 단가를 기록했다.
수출 단가가 높은 국가는 올해 상반기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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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친환경차 수출 비중 76.4%…단가도 영국에 버금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승용차 수출 대수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미국이었지만 수출 단가가 가장 높았던 나라는 영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수출 단가는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 수출 비중에 따라 결정됐는데 독일은 이러한 비중이 80%에 육박하며 영국에 버금가는 수출 단가를 기록했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승용차 대수는 총 77만9천477대로, 수출국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캐나다(12만859대), 호주(8만4천335대), 영국(4만6천381대), 사우디아라비아(3만4천909대)가 승용차 수출 대수 2∼5위 국가에 올랐다.
반면 승용차 1대당 수출 단가가 가장 높았던 국가는 2만7천189달러(약 3천741만원)의 영국이었다.
수출 단가는 국내 생산된 자동차가 해외에서 얼마나 제값을 받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국산 자동차의 제품 경쟁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 단가는 2만5천224달러(약 3천470만원)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를 나타낸 바 있다.
영국에 이어서는 독일(2만7천97달러·3천727만원), 미국(2만4천302달러·3천342만원), 네덜란드(2만3천845달러·3천280만원), 캐나다(2만2천581달러·3천106만원) 등의 순으로 수출 단가가 높았다.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친환경차가 많이 팔릴수록 수출 단가는 높아지는데 그 결과 수출 대수와 수출단가 '톱5' 국가가 이처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단가가 높은 국가는 올해 상반기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수출 단가 '톱5' 국가에서 독일(76.4%), 네덜란드(68.7%), 영국(66.4%)은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60∼70%대를 나타냈다. 수출되는 승용차 10대 중 6∼7대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수소차라는 얘기다.
또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속 전기차 수출 비중은 독일 39.0%, 영국 27.4%, 네덜란드 28.4%를 기록했다.
최대 승용차 수출국인 미국의 친환경차와 전기차 수출 비중이 각각 22.7%, 8.5%임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독일은 하이브리드차 수출 비중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8%포인트 뛰어오른 34.7%를 기록하며 영국에 버금가는 높은 수출 단가를 나타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친환경차 수출 단가가 높아져 4천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수출 단가가 높은 국가는 수출 대수가 많지 않아도 차를 비싸게 팔아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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