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가격이 무려… ‘커피계 에르메스’ 청담동에 뜬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2024. 8. 1. 06:00
커피계 에르메스라고도 불리는 모로코 헤리티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바샤커피 국내 1호점인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문을 열었다. 2개 층에 걸쳐 약 380㎡(115평) 규모다.
바샤커피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공수한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만들어 다양한 풍미를 가진 커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모로코 마라케시 지역의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 궁전에 1호 매장을 열면서 ‘바샤’라는 이름이 붙었다.
바샤커피는 현재 싱가포르와 프랑스 등 9개국에 23개 매장이 있다. 특히 고풍스러운 매장 인테리어로 ‘싱가포르 여행 시 꼭 들러야 할 맛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물네 번째 글로벌 매장인 청담점은 롯데백화점이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을 단독 확보해 열었다. 지난 4월부터는 롯데백화점몰에 전용 브랜드관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판매도 본격화했다.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 국내 1호점 위치를 청담동으로 정한 건 ‘프리미엄’에 걸맞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청담동이 대표적인 명품쇼핑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데다, 이번 매장이 동북아시아 지역 내 첫 번째 매장인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장 내부는 바샤커피가 시작된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룸’ 인테리어를 오마주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바샤커피와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 등을 적극 활용했으며, 하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는 대리석 바닥을 사용해 바샤커피 특유의 화려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은 바샤커피의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로 운영한다.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싱글 오리진,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 디카페인 등 다양한 컬렉션과 원산지 및 맛과 향 등에 따라 200가지 이상의 100% 아라비카 원두 중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원하는 추출 방식에 맞춰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굵기로 원두를 분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커피 드립백과 맛과 향에 따라 원두를 다양한 컬러의 케이스에 담은 ‘노마드 컬렉션’을 비롯해 머그잔과 같은 커피 액세서리 등도 판매한다. 특히 선물 포장 서비스도 제공해 프리미엄 선물 수요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층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커피와 페이스트리 일부 메뉴를 간편하게 포장해갈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Takeaway)’ 코너도 운영한다. 테이크어웨이 커피 구매시에도 바샤커피를 상징하는 화려한 디자인의 트레이에 시그니처 디저트인 상티이 크림과 크리스탈 슈거 스틱 등도 함께 제공한다.
총 50석으로 구성된 2층 ‘커피룸’에서는 총 200여가지의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 커피와 함께 디저트부터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한다. 커피를 주문하면 전문 서버가 고급스러운 골드팟에 커피를 준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골드팟은 커피잔 3~4잔 분량으로, 1만6000원으로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부터 가장 프리미엄인 48만 원(파라이소 골드)까지 다양하다.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의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지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커피 부티크 형식으로 올해 본점과 내년 초 잠실점 등 백화점 내 입점을 예정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며, 커피룸 형식으로는 콘셉트에 맞는 적절한 장소를 모색 중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에는 백화점 내외부 매장뿐 아니라, B2B 사업 등도 펼칠 계획이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의 해외 매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국내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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