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은 없고 불펜도 불안… '30실점 굴욕' KIA, 1위 지킬 수 있을까

이정철 기자 2024. 8.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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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30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KIA 선발투수 김도현은 2.1이닝 6실점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KIA가 이처럼 완패를 당한 데에는 근본적으로 불안한 투수진에 있다.

후반기 초반 연승 행진으로 독주 체제를 갖춘 KIA. 하지만 투수진의 부진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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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KBO리그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30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불안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5경기차 1위를 질주 중이지만 투수진의 부진 속에 불안할 수밖에 없는 KIA다.

KIA는 7월31일 오후 서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30으로 패했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KIA는 60승2무40패로 1위를 유지했다.

이범호 KIA 감독. ⓒ스포츠코리아

KIA 선발투수 김도현은 2.1이닝 6실점 8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후 불펜진이 무려 24실점을 추가하며 30실점 대패를 당했다.

두산 타선은 28안타 30점을 쏟아내며 KBO리그 역대 최다점수, 최다점수차 승리를 따냈다. 기존 KBO리그 한 경기 최다득점 승리는 27점, 최다점수차 승리는 23점차 승리였다. 뒤집어서 말하면 KIA는 역대 최다실점패, 최다점수차 패배를 기록했다.

KIA가 이처럼 완패를 당한 데에는 근본적으로 불안한 투수진에 있다. 선발투수는 양현종 외에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제임스 네일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4.05로 다른 투수가 됐고 윌 크로우 대신 KIA 유니폼을 입은 캠 알드레드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4.53이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에 4.1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이의리, 윤영철의 부상으로 선발진을 대신해 지키고 있는 황동하, 김도현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황동하는 시즌 평균자책점 5.00, 김도현은 6.93이다. 불펜진도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부상 이후 과부하가 걸려있는 상태다.

김도현. ⓒ연합뉴스

그럼에도 KIA가 1위를 질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타선이다. 팀타율 1위(0.298), 팀OPS 1위(0.833), 팀홈런 1위(122개), 팀득점 1위(622점)다.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며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강한 타선도 침체기가 오기 마련이다. 실제 KIA의 주축 타자 중 최형우와 나성범은 40세, 34세이다. 무더운 여름에 체력적인 부담을 겪을 수 있는 나이다. 데뷔 첫 400타석을 초과한 김도영도 마찬가지다. 이들 중 1,2명만 페이스가 떨어져도 KIA 타선의 화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KIA는 순식간에 연패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마운드가 상당히 위태롭기 때문이다. 선발진이나 불펜진 둘 중 하나라도 지킬 힘이 있어야하는데 KIA는 모두 부진에 빠져있다. 5경기차 선두이지만 이대로라면 정규리그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후반기 초반 연승 행진으로 독주 체제를 갖춘 KIA. 하지만 투수진의 부진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이날 30실점 패배는 KIA 마운드에 경고등이 들어왔음을 알려줬다. KIA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1위를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캠 알드레드.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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