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이래 최초의 금메달을 안긴 '몬트리올의 영웅'"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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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8월 1일, 우리나라의 레슬링 선수 양정모가 캐나다에서 열린 제21회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건국 이래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당시 손기정 선수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국적으로 출전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금메달이 아니었다.
이러한 한을 양정모 선수가 풀어준 것이었으니 그의 금메달 소식에 전국민은 큰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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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76년 8월 1일, 우리나라의 레슬링 선수 양정모가 캐나다에서 열린 제21회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에서 건국 이래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레슬링 자유형 62kg급에 출전한 그는 결승 리그에서 극적인 승부를 펼친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몬트리올의 영웅'이 됐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각종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1970년대에는 사정이 달랐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존재감은 미미했고, 이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때 양정모의 금메달 획득은 엄청난 의미와 가치를 지닌 사건이었다.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 수상자는 1936년 제11회 하계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선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당시 손기정 선수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국적으로 출전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금메달이 아니었다. 이러한 한을 양정모 선수가 풀어준 것이었으니 그의 금메달 소식에 전국민은 큰 감동을 받았다.
양정모의 금메달은 현재와 다른 게임 운영 방식 덕분이기도 했다. 몬트리올 올림픽 당시 결승 리그에서는 세 선수가 최종 경합을 벌였는데, 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만 벌점을 계산해 최종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양정모는 마지막 경기에서 몽골의 제베그 오이도프에게 패했지만, 벌점이 가장 적어 최종 순위로 1위로 결정됐다.
양정모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양정모 개인의 영광인 동시에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해 온 한국 스포츠 정신의 승리였으며,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은 중대한 이정표였다.
이후 우리나라는 스포츠 분야 강국으로 부상해 양궁, 구기, 사격, 체조 등 보다 다양한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역사의 시작이 양정모였다. 현재에도 그는 후진 양성에 힘쓰며 한국의 레슬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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