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양)민혁아, 왜 축구를 시작했나 기억해"... 어느새 '유럽 데뷔 14년' SON의 따듯한 조언[상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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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축구를 시작했는지 떠올려본다면 좋지 않을까."
어느새 유럽 1군 무대를 누빈 지 14년이 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 오게 될 양민혁(18·강원FC)에게 남긴 조언이다.
올해 강원에서 준프로 신분으로 데뷔한 양민혁은 불과 며칠 전 토트넘행을 확정 지은 초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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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유럽 1군 무대를 누빈 지 14년이 된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으로 오게 될 양민혁(18·강원FC)에게 남긴 조언이다.
손흥민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하며 주축 골잡이의 위력을 뽐냈다. 토트넘은 팀 K리그를 상대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최고 화두는 손흥민과 양민혁의 대결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프리미어리그 대표급 공격수다. 올해 강원에서 준프로 신분으로 데뷔한 양민혁은 불과 며칠 전 토트넘행을 확정 지은 초신성이다.
양민혁은 45분간 토트넘 선수들을 상대했다.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 슈팅까지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2년 전에도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로서 한국을 찾았다. 팬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토트넘 선수들을 열렬히 맞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 3천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 환호를 보냈다. 손흥민은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사랑과 성원이 한 번이라도 당연하다고 느낀 적 없다"라며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자리를 빌어 꼭 하고 싶었던 말이다"라고 밝혔다.
K리그를 향한 응원도 당부했다. 손흥민은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올 거다. 이 자리에서 멈추면 안 된다"라며 "축구를 많은 사랑을 받을 때 선수들은 고민을 더 한다. 이런 사랑이 이어져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중앙과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뛰고 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의 기용 방식에 대해 손흥민은 "둘 다 자신 있는 포지션이다. 그저 감독님께서 좋은 선택을 하실 것이라 믿는다"라며 "팀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 필요한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3일에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국가대표팀 동료 김민재(28)와 대결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김민재는 말할 것도 없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수비수다. 유럽 축구계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장점이 많은 선수다"라며 "항상 같은 팀에서만 뛰다 상대하게 됐다.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 팬들이 기대하는 만큼 다치지 않고 행복한 경기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상암=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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