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펜싱 사브르 단체전 3연패·오상욱 2관왕…한국 6번째 금메달(종합)
2012 런던 대회 역도 전상균 銅 포함시 한국의 300번째 하계올림픽 메달
배드민턴 혼합복식 한국 조끼리 준결승…은메달 확보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하루 끊겼던 금맥을 다시 이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제외)를 달성했다.
개인전에서 우승한 '에이스' 오상욱은 단체전도 제패하며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한국 선수단은 7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 후 본격적인 경기 일정이 시작된 27일 이래 사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다가 30일에는 금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31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낭보가 날아오면서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수는 6개로 늘었다.
이날 나온 금메달로 한국은 하계 올림픽 역대 메달 300개를 사실상 채웠다.
직전 도쿄 대회까지 총 287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날까지 12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여기에 2012년 런던 대회 때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에서 4위를 했던 전상균이 기존 동메달리스트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의 도핑 테스트 적발로 뒤늦게 3위로 승격돼 오는 9일 파리에서 동메달을 받는다.
전상균의 동메달을 집계에 포함하면 이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이 역대 하계 올림픽 메달 300개째로 기록된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는 한국 조끼리 준결승을 치르게 돼,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은 홍콩의 탕춘만-체잉슈 조에 2-0(21-15 21-10)으로 낙승하고 4강에 선착했다.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세계 8위 김원호-정나은은 말레이시아의 천탕지에-토이웨이 조를 2-0(21-19 21-14)으로 꺾었다.
서승재-채유정 조와 김원호-정나은 조는 1일 오후(한국시간 2일 오전 1시 30분)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 한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치쉐페이(프랑스·세계 53위)를 2-0(21-5 21-7)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에 공헌한 남수현(순천시청)은 개인전 64강전에서 자나 알리(이집트), 32강전에서 마리 호라코바(체코)를 연파하고 16강에 안착했다.
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에 힘을 보탠 이우석(코오롱)도 개인전 피터 부쿠발러스(호주), 알레산드로 올리(이탈리아)를 연이어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남자부 김제덕(예천군청)의 64강전은 날씨 탓에 연기됐다.
한국 탁구 에이스들도 단식에서 순항했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3위 장우진(세아 후원)은 16강전에서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15위)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은 도가미를 4-0(11-7 18-16 12-10 11-9)으로 제압했다.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신유빈은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게오르기나 포타(71위·헝가리)에게 4-1(9-11 11-9 11-4 11-1 11-9), 16강전에서 릴리 장(29위·미국)에게 4-0(11-2 11-8 11-4 15-13)로 이겨 8강에 올랐다.
유도 남자 90㎏급 한주엽(하이원)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주엽은 32강전에서 카르멜 코네(부르키나파소), 16강전에서 존 제인(미국)을 꺾었으나, 8강전에서 세계 1위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게 안다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패자부활전에서도 하파엘 마세두(브라질)에게 한판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사격 여자 트랩에서는 이보나(부산시청)와 강지은(KT)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강지은은 20위, 대한민국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령(43세) 선수 이보나는 2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대회 한국 첫 메달리스트 박하준(KT)도 사격 50m 소총3자세 본선에서 572점으로 44위에 그쳐 상위 8명에게 주는 결선 티켓은 얻지 못했다.
북한의 김미래와 조진미는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315.90점을 얻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북한 다이빙의 역대 올림픽 첫 메달이자, 이번 대회 북한 선수단이 획득한 두 번째 메달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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