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어펜저스 '히든카드' 도경동 "어떤 놈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올림픽]

이상철 기자 2024. 8. 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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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속 우승에 힘을 보탠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이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도경동,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 박상원(24·이상 대전시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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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교체 투입돼 5득점으로 승리 견인
"동료들의 신뢰 느껴…질 자신이 없었다"
남자 펜싱 사브르 도경동. ⓒ AFP=뉴스1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속 우승에 힘을 보탠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이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있었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도경동,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 박상원(24·이상 대전시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제압했다.

이로써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2016 리우 대회에선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도경동은 "올림픽 금메달은 꿈이자 선수 인생 최종 목표였다. 개인적으로 꿈을 이룬 것과 우리 팀이 3연속 우승한 것 모두 기분 좋다"면서 "(오)상욱이 형의 2관왕도 축하한다. 지금 우리는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활짝 웃었다.

도경동은 이날 한국의 승부수였다. 한국은 30-29로 앞서고 있던 7라운드에서 구본길 대신 도경동을 투입했다.

도경동은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상대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5연속 득점을 기록하면서 35-2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도경동의 활약으로 달아난 점수 차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수여 받은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8.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도경동은 "당초 8라운드 때 (박)상원이 대신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원이가 캐나다와의 8강전부터 워낙 컨디션이 좋아서 7라운드에 들어갔다"면서 "투입될 때 동료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질 자신이 없었다"고 자신의 투입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동료들에게 '이기고 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잘 지켰다. 경기 전 해설위원으로 현장에 온 (김)정환, (김)준호 형이 '어떤 놈인지 보여줘'라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어떤 놈인지도 잘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금메달 획득으로 오는 10월 전역 예정이었던 도경동은 약 2개월 앞당겨 일반인이 됐다. 이에 도경동은 "사회에 나와 펜싱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을 경험한 도경동은 4년 뒤 LA 올림픽에서 박상원과 함께 주축이 돼 4연패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도경동은 "소통이 활발해 팀워크가 좋은 한국 남자 사브르는 세계 최강이다.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4년 뒤에도) 편안하게 응원해 주면 감사할 것"이라고 4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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