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파월 쌍끌이에 나스닥 2.6% 폭등...엔비디아, 13%↑

송경재 2024. 8. 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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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월 31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한 데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가 폭등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의 기술주들이 7월 31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폭등하면서 3대 지수가 초반부터 급등세를 탄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지수 상승세에 날개가 달렸다.

이날 엔비디아가 13% 폭등하는 등 특히 반도체 종목들이 대폭 상승했다.

테슬라도 5% 급등하며 증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2.6% 폭등

기술주들은 이날 다시 날개를 달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일비 451.98p(2.64%) 폭등한 1만7599.40으로 치솟았다.

또 기술주 급등세 속에 기술주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1.6% 급등했다. S&P500은 85.86p(1.58%) 급등한 5522.30으로 올라섰다.

순환매수(로테이션) 중심인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러셀2000은 상승세가 강하지는 않았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99.46p(0.24%) 오른 4만842.79,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11.34p(0.51%) 상승한 2254.4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3p(7.52%) 급락한 16.36으로 마감했다.

9월 금리 인하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학수고대하던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9월에는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이날 8회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했지만 금리 인하는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다는 경고도 나왔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연준이 시장 전망처럼 가파르게 금리를 내리기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높다면서 연준이 기대와 달리 올해 2회, 내년 1회 인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폭등

이날 엔비디아가 13% 폭등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13.39달러(12.90%) 폭등한 117.12달러,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을 노리는 AMD는 6.04달러(4.36%) 급등한 144.48달러로 치솟았다.

또 AI용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26달러(7.08%) 폭등한 109.82달러로 뛰었다.

깜짝 실적을 공개한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35.13달러(11.28%) 폭등한 346.55달러, 브로드컴은 17.16달러(11.96%) 폭등한 160.68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도 전날 낙폭을 딛고 4% 넘게 급등했다.

테슬라는 전기트럭인 세미트럭이 내년에 양산되면서 상용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낙관 전망에 힘입어 9.45달러(4.24%) 급등한 232.07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폭등

국제 유가는 사흘 만에 큰 폭으로 치솟았다.

레바논 헤즈볼라 지휘관 후아드 슈크르에 이어 이란을 방문 중이던 하마스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살해되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고조된 탓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최근 수일에 걸쳐 적들에게 '일격'을 가했다면서 그 어떤 시나리오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밝혀 확전도 불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날 헤즈볼라 지휘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던 국제 유가는 폭등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2.09달러(2.66%) 급등한 80.72달러로 치솟았다.

거래가 더 활발한 10월 인도분은 80.84달러로 뛰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WTI는 배럴당 3.18달러(4.26%) 폭등한 77.91달러로 마감했다.

WTI의 이날 상승률 4.26%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상승률 기록이다.

한편 이날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7월 한 달 하락했다.

브렌트는 7%, WTI는 4% 가까이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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