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 확보했다···한국끼리 4강 격돌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에서 한국 팀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서승재-채유정과 김원호-정나은이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의 두 조가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둘 중 한 조는 결승에 진출하게 됨에 따라 최소한 혼합복식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서승재-채유정은 1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폘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7위 탕천만-체잉수(홍콩)를 2-0(21-15 21-1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서승재-채유정은 조별예선부터 전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중국을 견제할 우승후보로 평가받는다.
김원호-정나은도 세계랭킹 9위 첸탕지에-토에웨이(말레이시아)를 2-0(21-19 21-1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조별 예선에서 첫판부터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조를 만나 1승2패를 기록했으나 동률이 나와 득실차로 8강에 오른 김원호-정나은은 8강에서는 깨끗한 승리를 거뒀다. 1게임에서 21-19로 접전을 벌였으나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간 끝에 완승했다.
한국의 2개조가 4강에서 만나게 되면서 일단 최소 은메달은 확보했다.
서승재-채유정은 “올림픽 4강에서 붙게 돼 영광이다. 서로 최선 다해서 잘 하면 경기 재미있을 것 같다. 8강에서 만났으면 더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준비 잘 하겠다”고 웃었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예선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뒤 4강에 오른 김원호-정나은은 “4강 진출한 게 믿기지 않는다. 예선에서는 올림픽이 처음이라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생각했던대로 안 풀렸던 것 같다. 내일 4강전까지 같이 파이팅 하겠다. 한국 팀끼리 같이 올라가서 행복하다.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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