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G 109점'… 더위먹은 KBO리그, 이대로 괜찮나[초점]

심규현 기자 2024. 8. 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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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역사상 이런 날이 또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30으로 졌다.

한 경기 30실점은 KBO리그 최초다.

30점을 낸 두산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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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BO리그 역사상 이런 날이 또 있을까. 총 5경기에서 무려 109득점이 쏟아졌다. 더위에 지친 투수들이 타자들의 불방망이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3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6-30으로 졌다.

충격적인 경기 내용이다. KIA 투수진은 이날 두산의 불방망이를 전혀 견디지 못했다. 김도현(2.1이닝 6실점)을 시작으로 김기훈(0.2이닝 3실점), 최지민(1이닝 5실점), 이준영(0이닝 4실점), 김현수(0.2이닝 7실점), 김대유(1.1이닝 5실점), 총 6명의 투수가 실점을 기록했다.

여러 기록도 쏟아졌다. 한 경기 30실점은 KBO리그 최초다. 30점을 낸 두산은 KBO리그 역대 한 경기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 경기 기록도 경신됐다. 공교롭게도 이전 기록은 2022년 7월24일 당시 KIA가 롯데 자이언츠를 23-0으로 꺾고 세운 23점차였다. 반대로 이번에는 KIA가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오태곤. ⓒSSG 랜더스

두산-KIA전뿐 아니라 나머지 구장에서도 엄청난 타격전이 나왔다. 먼저 인천 문학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SSG랜더스가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롯데가 9회말까지 10-5로 앞서고 있었으나 9회말 5점을 주며 무너졌고 SSG 오태곤이 12회말 2사 1루에서 끝내기 좌월 투런포를 쳐 12-11 승리를 거뒀다. 

수원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한화는 이날 kt wiz 선발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7점을 만들었다. kt wiz 역시 류현진을 상대로 6점을 뽑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불펜진이 11점을 헌납해 6-18로 패했다.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와의 대결에서도 두 팀 합쳐 16득점이 나왔다. LG는 심지어 9회초 11-1에서 4점을 내줘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몸을 풀기도 했다.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이 나오지 않은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도 두 팀 합계 9점이 나왔다.

후반기 무더위 속 투수들이 무너지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4.86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 후 지난달 31일까지의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5.02로 더 올랐다.  

ⓒ두산 베어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짧아지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투수들이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치열한 타격전도 재미있지만 이날 열렸던 두산-KIA전, 한화-kt wiz전처럼 일방적인 승부는 보는 팬들의 흥미를 반감시킨다.

올 시즌 내내 타고투저인 KBO리그. 하지만 후반기 들어 투수력 저하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리그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투수들의 분발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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