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의 시간’…한달새 수익률 두자릿수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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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하와 대선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바이오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바이오주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다.
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 'TIGER 바이오TOP10' ETF는 18.5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전체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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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삼바 29%, 셀트리온 17% 급등
금리인하·생물보안법 통과 기대 더해져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와 대선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바이오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바이오주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장주가 호실적을 발표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반등까지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이오 대장주 급등에 ETF 수익률↑
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개월 ‘TIGER 바이오TOP10’ ETF는 18.5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전체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KRX 바이오 TOP10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상품은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SK바이오팜(326030), 알테오젠(196170), HLB(028300)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다.
특히 이달 들어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로직스는 7월 한 달 주가가 29.02% 급등했고, 셀트리온은 17.32% 상승했다.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 수주와 미국에서 출시한 신약의 보험 환급 본격화 등 이슈가 이들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사상 초대 규모인 1조 4637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 상승의 ‘파란불’을 켰다. 2분기 호실적이 이어지며 힘을 보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6% 증가한 1조 1569억원으로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2.45% 증가한 4345억 1100만원을 기록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수주 문의가 2배가량 늘며 올해 이미 11건을 계약했고, CMO 고객을 초기에 락인(유지)할 수 있는 형태의 수주가 기대된다”며 “특히 상위 20개 글로벌제약사 중 16개사로부터 수주하며 빅파마의 전략적 파트너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셀트리온에 대해 2분기 매출액은 52.16% 증가한 7973억원, 영업이익은 60.03% 감소한 7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의 매출이 본격화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고마진 제품 짐펜트라의 매출 증가로 실적이 더욱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리인하·생물보안법 통과 기대도…“재평가 기대”
이 같은 대장주의 상승세에 여타 바이오 테마 ETF도 일제히 두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TIGER 바이오TOP10을 비롯해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ETF 10개 가운데 7개를 바이오 테마 ETF가 차지했다.
바이오주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고, 일각에선 ‘빅스텝’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장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87.7%, 0.5%포인트 내릴 확률은 11.9%, 1%포인트 내릴 확률은 0.4%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국 바이오 기업 규제를 골자로 하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연내 통과될 수 있단 기대감도 국내 바이오주의 수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매크로 상황에 더불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개선되며 바이오 섹터 내 대형주들이 유의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코스피 바이오 섹터의 전반적인 재평가를 기대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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