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더 뜨거울 'K-반도체'…삼성·SK 올해 영업익 25조 겨냥

김재현 기자 2024. 8. 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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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를 이겨낸 'K-반도체'가 뜨거운 상반기를 보냈다.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8조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조 3545억 원, 매출은 28조 8528억 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영업이익의 두 배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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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및 SK하이닉스, 상반기 영업익 8.3조…하반기엔 '두 배' 전망
증권사들, 실적 전망치 일제히 상향…5세대 'HBM3E' 실적 견인차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반도체 한파를 이겨낸 'K-반도체'가 뜨거운 상반기를 보냈다.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 부문과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8조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하반기는 더욱 열기를 내뿜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양사가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만큼 상반기 영업이익의 두 배 이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올 한 해 25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점쳐지는 셈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 4439억 원, 매출은 74조 683억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무려 1462.3%, 매출은 23.4%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7조 499억 원, 매출은 145조 9839억 원이다.

호실적에는 DS 부문의 지분이 크다. DS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 4500억 원이다. 앞선 1분기 영업이익(1조 9100억 원)을 감안하면 DS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조 3600억 원이다. 상반기 매출은 51조 7000억 원이다.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확정 실적 공개 전 삼성전자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3조 9320억 원이었다.

발표 이후에는 일제히 영업이익 추정치를 44조~45조 원대로 상향했다. 하반기에는 27조~28조 원을 쓸어 담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해 매출도 2022년 이후 2년 만에 300조 원대를 회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DS 부문의 올해 실적 전망도 마찬가지다. 애초 24조 원대였던 한 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7조 원대 안팎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도 흐름이 좋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8조 3545억 원, 매출은 28조 8528억 원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조 385억 원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25조 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이를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영업이익의 두 배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장밋빛 실적 전망이 나오는 건 '메모리의 힘' 덕분이다.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성능 D램과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프리미엄 낸드플래시가 실적을 견인했는데, 하반기에도 두 첨단 메모리가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HBM은 AI 반도체 패키지의 핵심 메모리다. eSSD는 막대한 AI 학습·추론 데이터 저장을 위한 대용량 저장장치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만큼 수익성도 높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HBM과 eSSD 시장 점유율 1, 2위를 나눠 갖고 있다.

특히 하반기 출격을 앞둔 차세대 HBM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AI 반도체 공룡' 미국 엔비디아와 손을 맞잡은 SK하이닉스는 3분기부터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4분기부터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3분기부터 HBM3E 8단 양산과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HBM3E 12단도 선보인다. 대규모 생산능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는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게 되면 가파른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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